일본경제신문, 이업종 기업 마스크 생산 현황 보도
"코로나 유행 끝날 때까지 마스크 포위망 늦추지 말아야"

일본과 중국의 자동차, 전자제품, 수영복, 의류 등 다양한 업체가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운 여름에도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자 타업종 기업들이 마스크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지난 6일 보도를 통해 일본의 여러 기업이 마스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니클로, 미즈노, 아이리스 오야마, 토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마스크 품귀현상을 겪었다. 중국산 마스크가 일본에 대량 수입됐지만 품질이 고르지 않아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기존 생산공장라인을 마스크 제작용으로 바꾸는 추세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기기판매업체 샤프는 지난 3월부터 액정 디스플레이 공장을 활용해 부직포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 하루 5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50매들이 2980엔(세금 제외, 약 3만3000원)인 이 마스크는 4월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나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다. 현재는 추첨방식을 판매를 하고있다.
 
생활가전 및 가구를 판매하는 '아이리스 오야마'역시 부직포 마스크를 생산 중이다. 재료는 중국기업에 의지하지 않고 일본 내에서 생산 중이다. 6월부터 가정용 마스크 제조를 시작, 8월 월 1억5000매 생산을 목표로 하고있다.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자사의 통기성 뛰어난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 소재를 사용해 에어리즘 마스크를 출시한 바 있다.
 
마스크 재료인 부직포 생산 역시 일본산으로 하겠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일본에서 부직포는 자동차용 필터 등 공업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스크를 포함한 의료, 위생용은 24%에 그쳤다. 일본에 유통되는 마스크의 80%는 저렴한 수입산이 차지해 일본기업이 생산하면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일본산 마스크 수요가 높아지면서 마스크용 부직포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섬유회사 '토레이'는 해외 기저귀 전용 생산라인을 전환해 5월부터 마스크용 부직포 생산을 2.6배로 늘렸다. 일본 내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했으며, 마스크를 위한 생산 설비 증강계획도 발표했다.
 
스포츠 의류업체로 유명한 '미즈노'는 수영복 소재를 사용해 신축성 높은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으며, 의료업체인 삼양상회와 매슈홀딩스는 다양한 디자인의 천 마스크를 내놨다.
 
중국의 경우 일본보다 타업체의 마스크 생산움직임이 더 빠르다. 대표 업체는 중국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는 대기업 'BYD'다. BYD는 2월부터 마스크를 생산, 하루 300만매를 제작했다. 현재는 5000만장을 생산해 세계 최대 마스크 생산기업이 됐다.
 
중국은 전 세계 마스크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해왔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생산량이 부쩍 늘어 올해 1025억장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조사업체 아이웨이웨이 결과) 이는 전년대비 20.5배 수준이다.
 
타업종 진출로 마스크 품귀현상은 과거와 달리 많이 없어졌지만 가을 2차유행이 일어나면 또 다시 품귀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신문은 "백신이 개발돼 코로나19가 진정될때까지 마스크 포위망을 늦추지 않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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