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노사협의회 호소문 배포

배정회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이 최근 지인 채용 비리를 이유로 감사원으로부터 해임을 요구받은 가운데 진흥원 노사협의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조속한 기관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진흥원 노사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배 원장은 원칙 없는 잦은 인사발령, 직원의 병가 불승인, 신뢰성 없는 인사평가, 무분별한 예산사용 등 독단경영을 해왔다. 이로 인한 직원피해 관련 고충처리 해결을 진흥원 노사협의회에서 수차례 요청했으나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특히 기관정상화를 위해 수차례 직원총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전달했으나 번번이 묵살됐다. 전 직원 투표로 감사원에 배 원장을 고발한 A 본부장의 원상회복을 하라는 노동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결과를 요구했지만 배 원장은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대가로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270만원의 이행강제금(벌금)을 진흥원 예산에서 집행했다.
 
진흥원 노사협의회는 진흥원의 예산, 인사, 회계, 결산, 총무, 계약을 당담하는 기존 경영지원팀의 담당자도 전원 교체되는 등 인사전횡과 경영전횡이 일어났다는 입장도 밝혔다. 5명이었던 경영지원팀은 전원교체되고 신입 2명과 지난 1월부터 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경영지원팀장이 담당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기존 경영지원팀원은 직장내 스트레스로 병가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퇴사했고, 전원 타부서로 발령돼 육아휴직,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진흥원 노사협의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대학·출연연의 공공 기술을 기반으로 신기술 창업과 신사업 추진, 연구산업 육성과 과학기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런 악재가 터져 나왔다"며 "혼란이 조속히 가라앉고 기관이 정상화되도록 과기정통부와 과학기술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배 원장은 지난 목요일 과기부에 소명자료를 낸 상태다. 해임 등 거취는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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