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랩, 거울 크기 1.2m로 확장 연구용 망원경 개발

 

 1.2m 망원경이 국립광주과학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국내기술로 만든 망원경 중 가장 큰 크기다.<사진=에스엘랩 제공>
1.2m 망원경이 국립광주과학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국내기술로 만든 망원경 중 가장 큰 크기다.<사진=에스엘랩 제공>
국내 기술로 만든 망원경 중 가장 큰 망원경이 국립광주과학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에스엘랩(대표이사 김정현)은 국립광주과학관으로부터 수주받아 1.2m망원경을 제작, 납품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망원경은 지난 6월 26일 과학관 개관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천문대에서 사용되는 현대 연구용 망원경은 대부분 반사거울을 이용해 제작한다. 거울 크기는 망원경의 성능을 좌우한다. 에스엘랩은 거울 크기를 1.2m로 확장시킨 망원경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제작한 가장 큰 망원경은 거울 지름이 1m가 최대였다. 거울지름은 20%밖에 안 커지지만 별빛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은 면적에 비례해 44%향상된다. 더욱 어두운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에스엘랩은 이번 망원경 제작을 통해 무게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망원경의 추적장치에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사용해 1초에 최대 10도 이상 회전하는 속도를 갖는 초고속 정밀 추적 기술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구근접천체, 인공위성 추적 및 우주 레이저통신에 활용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 설치된 가장 큰 망원경은 프랑스에서 제작한 보현산 천문대의 1.8m 망원경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납품으로 2미터 급 망원경을 국산화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 기존 방식의 망원경이 할 수 없던 다양한 궤도의 비행물체, 우주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표준 기술을 특허 취득했다"며 "별과 우주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관심이 커져서 대한민국이 천문학,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강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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