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섹터인양장비'와 'CS자석인양프레임' 제작·검증시험 성공
8월 프랑스 도착, 직립화 등 조립 시작

국가핵융합연구소는 ITER 조립장비 '섹터인양장비'와 'CS자석인양프레임' 제작과 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운송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남경오 팀장과 배진호 박사, ITER 국제기구에 납품된 섹터부조립장비, 섹터부조립장비에서 조립되는 ITER섹터 이미지, CS자석인양프레임.<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국가핵융합연구소는 ITER 조립장비 '섹터인양장비'와 'CS자석인양프레임' 제작과 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운송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남경오 팀장과 배진호 박사, ITER 국제기구에 납품된 섹터부조립장비, 섹터부조립장비에서 조립되는 ITER섹터 이미지, CS자석인양프레임.<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담당하는 조립장비 조달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며,  본격 조립이 시작될 예정이다. 조립장비는 보잉747 3대와 맞먹는 무게의 장치를 이동시키고 조립공차 1mm이내로 정밀 조립이 가능하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ITER 조립장비의 최종 조달품인 '섹터인양장비'와 'CS자석인양프레임' 제작과 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8일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하된 조립장비들은 지난 4월 20일 현대중공업에서 완성 기념식을 가진 ITER 핵심품목인 진공용기 섹터 6번과 같이 ITER 건설 현장으로 운송된다. 이후 8월경 프랑스 건설 현장에 도착하면 진공용기 직립화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TER 주장치 조립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조달로 우리나라는 ITER 건설을 위해 책임지고 있는 9개 품목 중 2개의 조달을 완료하게 된다. 또 이번 조립장비 조달 완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ITER 주장치 조립단계가 시작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ITER 조립장비는 우리나라가 상세 설계부터 제작, 검증시험까지 100%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조달해야 하는 품목이다. ITER 주장치 조립에 사용되는 특수장비는 섹터부조립장비, 섹터인양 장비, CS자석인양프레임, 직립화 장비 및 중앙지지구조물 등 5개의 주요 조립 장비들이 포함된다.

ITER 장치는 각 회원국에서 제작한 조달품을 조달받아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건설지에서 조립, 설치한다. 조달품은 진공용기, 초전도자석 등 수백 톤의 대형, 고중량의 구조물이면서 조립과정에서 수mm단위의 세밀한 조립공차가 요구되는 까다로운 공정이다. 이에 특수한 기능의 조립장비 개발이 필수적이다.

조립장비는 2017년 섹터 부조립장비의 출하를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제작돼 ITER 건설지로 운송돼 왔다. 이번 섹터 인양장비와 CS 자석 인양프레임 조달로 조립장비 분야는 11년간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특히 조립장비는 ITER 장치 조달품 중 가장 많은 인터페이스(조립 시 다른 부품들과 간섭되는 부분)를 갖고 있어 매우 까다로운 설계와 제작 기술을 요구한다.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는 모든 조립장비에 대해 ITER 국제기구에서 정한 엄격한 품질 기준과 절차를 충족하는 성과를 확보했다. 그중 섹터인양장비는 프랑스 안전 규정에서 요구하는 기술 기준에 맞춰 실제 하중 대비 1.5배 이상인 2000톤의 하중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섹터부조립장비는 ITER 건설 현장에서 진행된 정밀 조립 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남경오 ITER한국사업단 조립장비기술팀장은 "지난 11년간 진행해 온 조립 장비 개발은 국내 연구진들이 참여 기업과 한팀이 돼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며 협력해 온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조립장비 완료 소감을 피력했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이번 ITER 조립장비의 조달 완료를 통해 ITER 사업 추진을 위한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다시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ITER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TER는 핵융합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 실증을 위해 한국, 미국, EU,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운영하는 핵융합실험로로 2007년부터 25년까지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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