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코로나 현장 달려온 3819명의 땀, 체계적 보상시스템 아쉽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공공(公共)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역과 보건, 경제 등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나섰지만 민간 영역의 자발적 참여가 없었다면 큰 혼란을 막지 못했다. '한국식 공공성'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민간에서 맡은 공공 역할이 체계적인 보상 시스템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단순한 선의에만 기댄다면 제2의 유행이 찾아왔을 때 극복을 장담할 수 없다.

[매일경제]국산 코로나키트 100개 넘어···해외서 출혈경쟁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해외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한때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던 국산 진단키트의 해외 판매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등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국내 판매가 아닌 수출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파장이다.

[매일경제]기업·인재 빠져나가 지방쇠퇴 속수무책

최근 수도권 규제 완화가 갑작스레 이슈가 되면서 비수도권 지역이 다시 한번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명분으로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권장하는 것과 연관시켜 사실상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선진 복지 제도가 우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코로나 K방역 찬사에 고무돼 우리 스스로 선진국 시민이란 자기도취에 빠진 것 같다. 과도한 자긍심이 K복지 담론으로 이어지며 기본소득, 전 국민 고용보험 같은, 선진국도 엄두를 못 내는 급진적 보편 복지를 도입하자고 한다. 재원 문제는 둘째치고, 과연 우리가 이런 제도에 걸맞은 시민 의식을 갖추고 있을까.

[한국경제]70년 前 전차 한 대 없던 한국···첨단기술 무장한 '방산 강국'으로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된 뒤 한국군은 뼈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전차 전력을 보완하기로 방침을 세웠고, 이에 미국은 군사원조로 M48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M48을 수리하고 분해하며 독자적인 전차 생산을 시도했고, 1970년대 국내 중공업 부흥과 맞물려 이 같은 노력은 M48A3K, M48A5K 등 M48을 개량 발전시킨 한국형 전차 개발로 이어졌다. K-방위산업(방산)의 시초다.

[중앙일보]6·25 하면 떠오르는 것···60대 "굶주림" 20대 "이산가족"

세대가 내려갈수록 6·25 전쟁에 대해 떠올리는 단어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0대 이상 전쟁세대가 6·25 참상을 상징하는 단어를 뚜렷하게 떠올리는 반면 20대 이하 전후 세대는 전쟁에 대한 일반적인 단어 정도를 연상하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허구와 함께 살아가는 법

허구가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허구를 믿을 수 있다. 미천한 인간의 세계에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역설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이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길을 가다가 어떤 압도적인 귀여움과 마주치면 가끔 인간이 쓰레기라는 사실을 잊기도 하는데,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오늘도 계속 살아갈 힘을 얻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