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분해 형광신호 분석기술' 특허 취득
극미량 바이오마커 측정하는데 정확도 높아
"항원 신속진단키트용 분석기기에 적용해 우선 출시"

수젠텍의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 분석기기. <사진=수젠텍 제공>
수젠텍의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 분석기기. <사진=수젠텍 제공>
혈액 한 방울로 코로나 여부를 10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항체 기반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던 K-바이오 기업이 이보다 난이도가 높은 항원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초석을 놓게 됐다.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코로나 항원진단키트 개발에 필수적인 고감도 분석기술 '시간분해 형광신호 분성장치' 특허를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간분해 형광신호 분석기술'은 기존 형광신호 분석 기술보다 진일보한 기술이다. 기존 기술은 자체형광이나 배경광 등 노이즈에 의한 분석 오류를 지녔다. 수젠텍이 특허를 취득한 기술은 노이즈로 인한 오류가 적기 때문에 '극미량'의 바이오마커를 측정하는데 정확도가 높다. 바이오마커는 질병이나 노화에 진행되는 과정마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마커(지표)를 일컫는다. 

수젠텍은 이번에 개발된 시간분해 형광신호 분석기술을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용 분석기기에 적용해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시간분해 형광신호 분석기기는 소형 기기로 배터리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면서 "분자진단(PCR) 수준의 정확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항원 기반의 신속진단키트는 PCR 장비나 전문인력이 없는 곳에서도 즉각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가가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하는 이유다. 수젠텍은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이번에 개발한 시간분해 형광신호 분석기기를 함께 출시해 대형 병원은 물론 중소형 병원과 공공 의료기관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수젠텍은 코로나 항체신속진단키트와 함께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분석기기, 항체 정량진단키트, 면역을 확인하는 중화항체 측정키트를 개발해 코로나 장기화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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