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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방역 한계' 국민에 이례적 고백···"거리두기" 호소

권 부본부장 "발생 상황 뒤늦게 발견해 쫓아가고 있는 상황"
컨트롤타워 한계 고백하고, 국민들에 빈틈 채워달라고 당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방역 한계를 고백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방역 한계를 고백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역 한계를 이례적으로 고백하며 방역 빈틈을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로 채워달라고 호소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 발생 현황을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발표한 뒤 "다음으로 몇 가지 말씀 올리도록 하겠다"고 무겁게 입을 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올해 안에 치료제 개발 그리고 발굴, 또 내년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외 모든 개발연구기관과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이 사용되기 전까지는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으로 유행을 잠재워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매우 아슬아슬하고 긴장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 송구한 얘기인데, 저희가 발생되는 상황을 뒤늦게 발견하고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브리핑 내내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컨트롤타워로서 한계를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로 방역당국의 빈틈을 채워달라는 부탁이었다. 

권 본부장은 "대규모 시설에서 철저한 준비와 차단으로 감염 발생이 없었던 사례는 긍정적"이라면서 "현재 큰 집단 발생을 하나하나 추적해서 완결해 나가고 있는 중으로 부정적인 면을 하루빨리 줄이고 긍정적인 면을 더 크게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매듭지었다. 

◆방역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효과 언급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 방역 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소신 발언했다. 정부는 지난 5월 2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확산세를 차단하고 산발적인 연쇄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이 지역 발생 사례를 낮출 때까지 생활 방역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권 부본부장 "새롭게 등장하는 (감염병) 클러스터 추세, 역학적으로 전파경로를 알지 못하는 비율을 분석하고 있고, (방역 체계 전환 여부를) 전체적으로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보다 더 강력한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2주·4주·6주 진행하면 전체 확진 발생을 상당히 감소하는 비율을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확산세를 줄이려면 방역 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암시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사회 전체적으로 거리두기, 개인위생 준수에 대해 불편해하거나 지겨워하는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코로나 유행을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방역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수는 1만1947명이고, 총 1만654명이 격리해제 됐다. 격리 중인 확진자는 1017명, 사망자는 2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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