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범부처,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펀드 조성
미래과학기술지주,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로우파트너스 등 포함

8개 범(汎)부처가 추진하는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펀드' 운용사 선정이 완료됐다. 운용사에는 미래과학기술지주,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KVI), 충남대학교기술지주, 씨앤티테크, 스틱벤처스, 옐로우독, 로우파트너스 등이 포함됐다.

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교육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 8개 부처는 28일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총 81개 펀드로 규모는 2조 4798억원이다. 

모태펀드는 투자자가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펀드(투자조합)에 출자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일컫는다. 

이번 1차 사업은 1조841억원을 출자해 81개 펀드 2조4798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모태펀드가 출자해 선정한 2조4130억원을 이미 뛰어넘는 수치다. 

또 창업 초기 이후 후속 성장 단계에 대규모 자금 공급이 가능한 1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펀드도 4개 5860억원이 조성됐다. 올해 본격 가동되는 K-유니콘 프로젝트와 연계해 유니콘 성장단계에 있는 도약·성장기 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펀드는 제4차 비상 경제 회의에서 발표된 '벤처투자 촉진 제도'가 적용되는 첫 펀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만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펀드 결성금액에 20% 이상 투자를 집행하면 모태펀드가 투자 손실액을 우선 충당하며 모태펀드 수익분의 10% 운용사 추가제공과 관리보수 우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액의 70%만 확보해도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도 활용할 수 있다. 

중기부는 지역에 투자를 대폭 늘렸다. KAIST, 충남대, 충북대, POSTECH(포항공과대), 부산대  기술지주회사가 펀드에 선정되어 벤처 투자에 본격 나선다. 또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분야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했다. 소재·부품·장비펀드도 조성됐다. 

과기부는 VR·AR(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 콘텐츠 분야 기업에 초기투자와 성장지원을 목표로 총 321억원 규모 디지털 콘텐츠 펀드 2개를 선정했다. 환경부, 문체부, 해수부, 국토부, 교육부도 각 분야에 특화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펀드부터 본격 적용되는 우선손실충당 등 벤처 투자 촉진제도가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섹터 펀드들이 코로나19 이후에 변화되는 환경에서 우리 산업의 다양성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펀드가 다방면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벤처투자 시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부, 특허청 등 5개 부처가 835억원을 출자해 3300억원 결성을 목표로 진행한다. 공고는 분야별로 해외 진출 제약·의료 분야 1000억원, 특허기술사업화 등 1790억원, 해양 신산업 143억원, 스포츠 산업 육성 186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업육성 19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8개 범부처가 추진하는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펀드' 운용사 선정이 완료됐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8개 범부처가 추진하는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펀드' 운용사 선정이 완료됐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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