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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코로나 2차 대유행 가능"···정은경 본부장 경고

전문가들, 가을·겨울철 코로나 세컨웨이브 전망
'2차 대유행 가능성' 방역당국 공식 언급은 처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2차 대유행 가능성을 점쳤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2차 대유행 가능성을 점쳤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방역 컨트롤타워 수장이 공식적으로 '겨울철 2차 대유행'을 경고하면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가 사실상 공식화되고 있다. 그동안 바이러스 관련 전문가들이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철 코로나 세컨웨이브(2차 대유행) 가능성을 전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이례적으로 수위를 높였다. 

이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데다 전파력도 높아 전문가들은 현재의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감염된 이후 면역 형성 과정, 면역 지속 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치는 다소 감소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가 전파력이 높고, 무증상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정 본부장은 "면역 형성과 유행 진행 과정을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1년 혹은 몇 년간 장기간 유행이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 4·15 총선과 부활절 등 대규모 사회적 이동과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투표, 인구 이동으로 인한 영향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잠복기 2주를 고려했을 때 적어도 2~3주 이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최근 들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10일부터 확진자가 매일 3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21일에도 신규 확진자는 9명이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기온이 올라가면서 사회적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기 때문에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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