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인류는 '이타주의'를 다시 성찰하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복합적으로 전환기를 겪고 있다. 감염병과 싸우면서 총선까지 치렀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사태로 인해 심리적 내전 상태까지 겪은 처지에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악랄한 정치적 혐오 바이러스가 창궐한 꼴을 한심하게 방치해야 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지구촌이 '연대 의식'과 '이타주의'를 성찰하기 시작한 상황을 맞아 우리도 차분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 그러기 위해선 새 국회가 정치적 혐오 바이러스의 숙주(宿主)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조선일보]怪바이러스, 건강한 세포라야 물리칠 수 있다

세포에서 바이러스가 무한 증식하면 생명체는 목숨을 잃는다. 한 사회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번 총선 결과에 누구는 환호하고, 누구는 좌절할 것이다. 하지만 2년 후면 대선이 오고, 4년 후면 또 총선이 올 것이다. 나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강력한 사회 면역력을 구축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중단돼선 안 되는 이유이다.

[한국경제]글로벌 공급망 변화, 경제 재편의 기회

이번 위기와 관계없이 세계는 이미 기존 패러다임이 파괴되고 네트워크 사회가 가속화하고 있어 공급 및 소비 변화에 신속히 적응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전통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기술산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중앙일보]팬데믹과 그 이후

많은 미국인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입니다. 미국 언론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법을 대대적으로 밀착 취재한 것은 매우 예외적입니다. 지금 분명한 것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느냐에 크게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공식 채널에 의존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비록 만나지는 못해도 이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고, 그로부터 드러날 세계 질서에 대한 올바른 해법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중앙일보]분석하고 예측하고 대비하면 못 넘을 재앙은 없다

전망과 분석은 인간종의 특권이다. 전망이 있어야 대비도 한다.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란 말도 그래서 나왔다. 준비된 국가와 개인만이 재앙을 넘어설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세상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경제]리더의 오판과 자만이 초래한 英 '코로나 재앙'

영국이 직면한 현실은 지도층의 오판과 자만이 국가를 순식간에 수렁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도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지금 이 순간 방심했다가 지난 3개월간의 노력이 순식간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정부와 여당도 자화자찬은 상황이 종식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이젠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중앙일보]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세상은 역설적이다. '집콕' 생활이 늘어난 만큼, 즉 가족 간 거리가 좁아진 만큼 사랑과 우애가 도타워졌지만 다른 쪽에선 가정폭력과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초속 5㎝라도 서로 마음의 빗장을 여는 수밖에 없다. 거리에, 극장에, 꽃밭에 사람사태가 일어나는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으로 믿는다. 어수선한 총선 다음날, 너무 한가한 소리가 아닌지 객쩍지만 말이다.

[매일경제]언택트족·홈트족···'뉴노멀' 이미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 재택근무, 영상회의, 원격수업 등 비대면 방식의 소통과 거래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습관·인식·태도들을 학습하고 있고, 이것은 우리의 일과 소비와 여가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시대 즉,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기업과 브랜드는 현재 무엇이 변하고 있는지, 또한 어떤 변화가 이후까지도 고착될 것인지를 탐색해보아야 한다.

[조선일보]화상회의 시대의 신데렐라 '줌'···화웨이 꼴 되나

줌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난 9일부터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국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로 줌을 소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줌의 보안 수준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시스코 등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심지어 줌의 채팅방을 해킹하는 방법은 이미 다크웹에서 매뉴얼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냉전 때 핵실험 경쟁이 밝혀낸 고래상어 나이·가짜 그림

냉전 시대 핵실험은 인류가 잊고 싶은 아픈 역사이다. 하지만 어두운 면이 있으면 밝은 면도 있는 법이다. 과학자들은 핵실험의 유산을 과학 연구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핵실험으로 대기에 급증한 방사성 탄소 동위원소를 이용해 장수(長壽) 동물의 나이를 정확하게 측정했다. 반대로 나이를 속인 자들도 잡아냈다. 가짜 위스키에서 가짜 그림까지 핵실험의 후광에 실체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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