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후보 5선 성공···"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구축하겠다"
과학자 출신 비례대표 조명희만 당선, 이경수·하재주 낙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5선에 성공했다. 16일 새벽 당직자들에게 당선 축하의 꽃다발을 받는 이 후보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5선에 성공했다. 16일 새벽 당직자들에게 당선 축하의 꽃다발을 받는 이 후보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21대 총선에서 과학 1번지 지역구로 주목받았던 대전 유성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신·구세대 맞대결이 이뤄졌던 유성구을 선거에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세를 김소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현역 4선 의원인 이상민 후보가 5선에 성공했다. 유성갑에 출마한 조승래 후보도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상민 후보가 5만3785표를 얻어 득표율 55.8%%를 기록, 당선이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후보 사무실은 자정을 넘어서고 당선이 확실시되는 예고 방송이 나오자 환호했다. 오전 0시 23분에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후보는 일부 당직자들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이 후보는 개표가 과반을 넘어서지 않았다면서 자중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당선이 확정되면서 정용래 유성구청장을 비롯해 당직자들이 사무실을 찾아 당선을 축하했다.  

16일 새벽 개표 소식에 집중하고 있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김인한 기자>
16일 새벽 개표 소식에 집중하고 있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김인한 기자>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 유성 주민분들을 위해 한국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 정치개혁 그리고 유성구와 대전 충청권 발전을 위해 더욱 열정을 바치겠다"면서 "공약으로 약속드린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를 구축해 산업, 인재 육성, 연구개발의 '국가적 클러스트 생태계'를 만들고 세계적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의 총선 핵심 공약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구축이다. 대전 유성구 신동·둔곡동·금탄동·대동·금고동·용산동·탑립동·안산동·전민동·문지동·원촌동 등을 아우르는 혁신 클러스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또 ▲과학 중심의 국정운영과 과학기술인 사기진작(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부총리제 도입) ▲과학·정보통신 공공기관 대전 이전 추진 ▲과학기술인 연금 확충 및 혜택 확대 ▲국가 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 설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개표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던 유성갑 선거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조 후보는 5만5463표를 얻어 득표율 56.5%를 기록해 당선됐다. 장동혁 미래통합당 후보는 3만9588표로 득표율 40.3%에 그쳤다.

조 후보는 대덕특구 내 기술·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 궁동·어은동 일대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통한 혁신 창업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성 데이터 정보 센터 구축과 바이오 메디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조승래 후보는 "유성구민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국민 앞에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는 의석 16석을 확보한 가운데, 후보 9순위였던 조명희 후보가 당선에 성공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는 의석 16석을 확보한 가운데, 후보 9순위였던 조명희 후보가 당선에 성공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한편 과학자 출신 비례대표로 관심을 모았던 이경수 더불어시민당 후보와 하재주 미래한국당 후보는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경수 후보는 단 1석 차이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9순위였던 위성정보 전문가 조명희 후보는 당선에 성공했다. 조 후보는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학과 교수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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