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출길 활개···'억' 소리나는 진단 기업 매출

전년 매출 38억원 수젠텍···최근 열흘 44억원 계약 체결
바이오니아는 진단 시스템 통째 수출, 100억원 넘어서
솔젠트도 이달 초 초도물량 15만명 분 진단 시약 수출
코로나 진단 기업이 수출길이 열리자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진단기업은 진단 장비부터 키트, 시약 개발은 물론 신속진단키트까지 개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덕넷DB>코로나 진단 기업이 수출길이 열리자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진단기업은 진단 장비부터 키트, 시약 개발은 물론 신속진단키트까지 개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덕넷DB>

국내 진단기업이 지난달 말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은 이래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고효율의 한국산 진단 키트·장비에 대한 수요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그간 국내 진단기업이 착실히 쌓아온 기술력에 정부가 기술에 대한 인증까지 담보하면서 국내·외에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수젠텍이다. 코로나19 항체를 혈액 한방울로 10분 만에 신속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결과에서 유전자증폭(PCR) 방식과 비교해도 정확도 94.4%를 증명했다. 지난달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수젠텍은 최근 열흘 만에 지난해 연간 총매출액을 넘어섰다. 전년 매출액은 38억원이고, 최근 수출 개시 이후 집계된 금액은 4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출을 시작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상회한 것이다. 최근 들어 시가총액도 2682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국내 진단기업의 매출이 활황을 띠는 배경으로는 유럽에 공급된 중국산 제품의 품질·정확도 문제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급증 등이 있다.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수입하려는 국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진단키트의 임상을 직접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산 진단 장비·키트가 고품질을 보이면서 세계 각국에서 전향적으로 수입 중이다. 여기에 신속진단키트의 경우 PCR 방식처럼 대형 장비와 검사시설, 전문 임상병리사가 필요 없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선호하고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전 세계 각국의 공급 요청에 물량이 급증하면서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40여 개 국가에 소량 분할 수출하고 있다. 설비 증설과 함께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5월부터는 일주일에 150만 키트를 생산할 수 있어 대량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바이오니아는 수출 개시 이후 계약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선다. 바이오니아는 진단 장비·키트, 핵산추출시약 등 진단 과정에서 필요한 전(全)주기를 자체 개발할 수 있어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진단 시스템을 통째 수출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니아 시가총액은 2601억원이다.

지난달 31일 식약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획득하고, 수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카타르 페토롤리엄(Qatar Petroleum)과 5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아프리카 가봉과 중동 레바논과도 총 18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가봉은 바이오니아에 검사 인력을 파견시켜 장비 운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PCR 검사에 사용되는 핵산추출시약의 경우에도 국내·외 57억원 규모를 신규 수주해 공급을 시작했다. 식약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기 전에도 루마니아에 24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핫'한 기업으로 떠오른 솔젠트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월 27일 식약처로부터 실시간 RT-PCR 시약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 허가를 받았고, 이달 초부터는 미국 연방 조달 업체로 등록까지 됐다. 이에 따라 초도물량 15만명 분을 수출했다. 솔젠트 측은 현재까지의 수출액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진단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수십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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