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로 교수, 코로나19 대처 '의학-과학 범국가위' 제안

"정부 차원 위원회가 하나 목소리로 일관성 있게 발표돼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사태를 의학, 과학을 넘어 전체 사회구조적 문제로 봐야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주목되고 있다. 

과학(기술)사회학 분야 전문가 윤정로 UNIST 석좌교수(전 KAIST 교수)는 여시재라는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한 처리는 방역이나 치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윤 교수는 의학, 과학 중심의 범국가적 전문가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그는 "정부에서 의료계와 과학기술계의 신뢰받는 전문가, 관련 산업계, 정치권,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인사들로 포괄적인 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전문가 또는 전문가 집단 간 대립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짜 뉴스가 난무하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윤 교수는 이를 위해서도 정부 차원의 위원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믿을 수 있는 정보의 소통이 투명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코로나 관련 메시지는 정치적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서 "정확하고 믿을 만한 정보를 신문, 방송,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해야 하며 정부 차원의 위원회가 이를 검토하고 공신력이 있는 하나의 목소리로 일관성 있게 발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위원회 이외에도 윤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국내적으로 세 가지 준비를 제시한다. 첫째, 사회적 의사결정에 있어 전문적 지식에 기반한 판단에 대한 권위와 신뢰가 확보되어야 할 것. 둘째, 재난 발생 시에 사회적 약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풍조를 막는 관용과 포용의 문화를 길러야 할 것. 셋째, 대구와 경북에서처럼 위기 속에서도 평화롭게 질서가 유지되고 공익을 위해 협력하는 시민정신을 계속 유지하도록 할 것. 

윤 교수는 "특히 정책결정에 과학기술 지식이 필수적이지만 지도자에게 더 중요한 자질은 합당한 전문지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답했다. 

◆ 윤정로 교수는

윤정로 교수는 한국 30년 넘게 과학기술사회학 연구를 거듭해온 이 분야의 개척자다. 윤 교수는 1991년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한국과학재단 이사, KT 이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 한국사회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민간위원장과 여시재 이사를 맡고 있다.
홍성택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