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언론 브리핑 온라인 진행
카카오톡서 질문 취합···중복 줄이고 빠른 전개
현장 브리핑 땐 평균 10명, 온라인선 16명 질문

정부는 지난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면서, 언론 정례브리핑도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도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로 언론 브리핑도 진화하면서, 이날 여러 진풍경이 나왔습니다. 기자 100여 명이 카카오톡 단체방에 모인 것인데요. 그동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은 오전 11시 세종,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송에서 개최됐습니다. 중대본, 식약처, 방대본 정례브리핑이 온라인에서 열리면서 질의응답도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반영됐습니다.

다만 무분별한 질의응답을 방지하고자, 질의는 각 본부의 정례브리핑이 시작되는 시간 동안만 받았습니다. 방대본 정례브리핑은 오후 2시 10분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데, 기자들의 질의도 이 시간에만 받은 것입니다. 

방역당국도 기자들의 중복된 질문을 합치고, 답변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각 본부의 업무 영역이 아닌 질의에 대해서도 즉각 답변했습니다. 그동안 방대본 현장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질 경우 평균적으로 기자 10명 정도가 질의를 했습니다.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선 16명이 질의를 했고, 시간은 동일하게 50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정 본부장도 특유의 세심함과 차분함을 유지하며 기자의 질의에 답변했습니다.

다만 온라인 브리핑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브리핑이 끝나고 따로 현장에서 약 5분 가량 이어지는 백브리핑은 진행될 수 없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백브리핑에선, 조금 더 편안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예컨대 지난달 초 정은경 본부장의 수면 시간이나 '머리 감을 시간도 아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러한 백브리핑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로 초유의 비대면 언론 브리핑이 진행된 첫 날 여러 진풍경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사회 곳곳의 변화가 예상되는 신(新)풍경이었습니다.

23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도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온라인 생중계 갈무리>
23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도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온라인 생중계 갈무리>

국내 확진환자 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국내 확진환자 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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