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해당 검체를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교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시험기관의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질병관리본부 외의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재검사를 시행했고, 역학조사팀이 임상의무기록을 확보했다"며 "임상정보와 검사결과를 종합해 중앙임상위원회에 최종 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모든 진단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음성으로 판단했다. 중앙임상위원회 논의에서도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 아닌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부검도 필요치 않다는 것이 질본의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총 13차례 실시한 검사에서 마지막 한차례 양성 소견이 나온 것은 영남대병원에서 실시한 검사 과정에서 실험실이 오염됐거나 기술 오류 문제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에 따라 영남대병원에서 진행 중인 진단 검사를 잠정 중단 조치 하고 과거 검사에 대해 다시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파악중에 있에 있다"면서 "다만 검사키트의 신뢰성과 관련해 계속해서 관리하고 정확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만큼 검사키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날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영남대병원에서 총 13번에 걸쳐 코로나19 관련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12번의 검사 결과는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13번째 검사에서 소변과 가래 검체에서 부분적인 증폭 반응을 보이자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미결정'으로 판단, 해당 학생의 검체를 복수의 대학병원에 보내 검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