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서울의료원에 따르고 2대 전달···4천만원 상당
"뭐라도 도움되고 싶어···로봇기술, 사태 진정에 도움되길"

트위니는 이달 중순 자율주행로봇 '따르고' 두 대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기부했다. <사진=트위니 제공>
트위니는 이달 중순 자율주행로봇 '따르고' 두 대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기부했다. <사진=트위니 제공>
대덕의 벤처기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돕기 위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기부하면서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고 있다. 

트위니(대표 천홍석·천영석)는 이달 중순 자율주행로봇 '따르고' 두 대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기부했다. 따르고는 위성항법장치(GPS) 없이도 실내에서 자율주행하고, 각종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장애물을 인식해 주행하는 로봇이다. 트위니는 국내 물류 대기업, 대형마트 등과 계약을 맺고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한 대당 가격은 2000만원 상당이다. 

천홍석 대표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구·경북지역에서 급증하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기부를 결심했다.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하면, 의료진에 집중된 과중 업무를 일부나마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트위니는 대구 지역에 위치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 로봇산업진흥원은 대구·경북, 수도권 지역의 병원을 검토했고, 이달 12일 서울의료원에 따르고 두 대를 기부했다. 따르고는 무상대여 형식으로 전달됐다. 
    
천영석 대표는 "지난달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기부했다"면서 "그러던 중 로봇산업진흥원을 통해 자율주행로봇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게 됐다. 트위니 기술을 통해 사태 진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자율주행 로봇을 환자와 직접 접촉할 때 착용하는 의료 방호복과 의약 물품 등을 운반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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