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원연·안전성평가연·대전TP·KAIST·GIST·건설연·재료연 등
성금·마스크·헌혈 등 "전 국민 한마음으로 힘 모아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계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계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국가적 재난 극복에 동참하려는 과학기술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은 대구·경북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성금 1000만원과 2000만원 상당의 항바이러스 손 세정제 1400개를 대구광역시 지역복지단체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기부된 성금은 노동조합비 일부와 기초지원연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의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송창우)는 지난 12일 마스크 1만 2000장과 성금 735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탁금은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과 지역주민들의 생필품, 구호물품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의료품이 아닌 다소 특별한 기부 행진도 이어졌다.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최수만, 대전TP)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임직원과 입주기업 직원들이 참여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사랑의 헌혈 운동을 진행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기선)는 지난 6일 기숙사에 사전 입소돼 격리조치된 대구‧경북지역 출신 신입생들에게 서신과 함께 위로 물품을 전달했다. 

위로 물품은 기숙사에 출입 통제된 신입생들이 격리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간식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스트는 전체 격리자에게 1일 3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지스트는 개강을 위해 광주로 이동해야 하는 신입생 및 재학생들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광주-대구 간 특별 버스를 긴급 운영, 학생들을 원내로 안전하게 수송했다. 

국내 유학생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KAIST(총장 신성철) 학내  105명의 중국인 구성원들은 약 250만 원 상당의 의료 물품을 기부했다.

학생(78명)·연구원(21명)·교수(6명)로 이루어진 이들은 본래 고국 의료진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하지만 2월 말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에 기부하는 것이 더 요긴할 것으로 판단한 그들은 방호모 180매, 의사용 방호모 1100매, 방호경 15개, 쉴드마스크 2세트, 방호복 57개 등 총 5가지 물품을 대구시청 사회재난과에 지난 4일 전달했다.

재료연구소도 지난 4일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모은 성금 1100만여원을 마스크·생필품 구매에 써달라며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과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해 기탁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임직원의 성금 모금을 실시,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5000만원 상당의 특수 공기청정기 25대를 대구지역 선별진료소부터 순차적으로 기부했다.

해당 공기청정기의 공조 필터는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의 연구결과물로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휴먼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  99% 이상 제거 또는 무력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도 이달 말 성금 기탁을 목표로 임직원 모금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TP는 당사 입주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시적 임대료를 인하할 계획이며, 임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모인 성금을 코로나19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