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의 24시 <이미지=고지연 디자이너>
정은경 본부장의 24시 <이미지=고지연 디자이너>
실시간 방역상황 정리, 역학조사 대응, 쏟아지는 문의전화와 대응업무, 제대로 된 식사보다는 한끼 때우기 형태의 급한 식사. 질병관리본부 외부 모습은 고요해 보이겠지만 내부는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을 총괄하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직원들은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1월 20일부터 쉬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대부분의 질본 구성원들은 주말·휴일 없이 24시간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방역에 집중합니다.

질본 관계자에 따르면 정은경 본부장은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긴급상황실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전국 감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신고 접수를 비롯한 모든 대응조치가 긴급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보고·조정되기 때문에 더욱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에도 비슷한 일과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정표는 특정한 날이 아니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하는 주요 일정들을 정리한 표입니다.

일별 상황은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 정은경 본부장은 오전 6시~7시쯤에 긴급상황센터 집무실로 출근합니다. 전날 코로나19 특이사항을 검토하는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다부처 합동 영상회의를 비롯해 중대본 상황보고, 전략회의 등의 시간을 갖습니다.

매일 오후 2시에 이뤄지는 정례 브리핑에 앞서 역학조사 현황을 인지하며 언론보도 내용을 평가·분석합니다. 점심은 밥차를 이용해 간단하게 해결합니다. 오후에는 정례 브리핑 내용을 검토하고 곧바로 브리핑에 들어갑니다. 브리핑을 마치면 현장에서 나왔던 기자 질의응답 내용을 후속조치합니다.

정례 브리핑이 끝나도 부처별 영상회의 및 전체회의 일정이 지속됩니다. 저녁 또한 밥차로 빠르게 해결합니다. 식사 이후에는 중대본 합동회의를 비롯해 하루 총정리와 방역 체계수립의 시간을 갖습니다. 통상적으로 새벽 시간이 돼야 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휴일 모두 긴급상황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세부 일정은 유동적으로 변동됩니다.

하루빨리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질본 관계자를 비롯해 모든 현장의 의료진·봉사자·환자들의 고생과 아픔이 줄어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의 질본 현장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17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8320명이며 이 중 1401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사진=질본 제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17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8320명이며 이 중 1401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사진=질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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