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질본 브리핑 권준욱 부본부장 "정부 주도 전제하에 협의"
미국 NIH도 임상전문가 협업연구 제안 이어져

14일 질본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이 코로나19 방역 관련 국제 협력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14일 질본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이 코로나19 방역 관련 국제 협력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국내 방역당국이 자체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역학적 동일집단 전향연구를 기획 중인 가운데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공동연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자체 예산으로 국내 코로나 확진환자에 대해 역학적 동일집단 전향연구를 기획하고 준비 중"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WHO에서 한국 연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역학적 동일집단 전향연구는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성 ▲치료에 대한 반응 ▲중증도 ▲사망 사례 특징 ▲시간대별 임상적 바이러스 특성 변화 ▲시간대별 면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조사하고 밝히는 연구다. 

그는 "국제적 지침이 새롭게 수정·보완될 시점인 상황이기 때문에 WHO에서도 공동연구 참여 의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든 연구 설계·발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주도한다는 전제하에 WHO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NIH(미국국립보건원)에서도 한국과 협업연구를 제안했다. 권 부본부장은 "NIH에서 기허가된 치료약제의 임상시험 협업을 요청했다"라며 "이처럼 국내외 임상전문가들과의 협업 연구에 대해 제안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의 전반적 국제적 협력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한·중·일 질병관리기구 등과 정기적인 혹은 즉각적인 텔레컨퍼런스(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교류하고 있다"라며 "또한 이스라엘·EU 등의 국가에서 협력 요청이 왔고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국제협력 총괄팀에서 이들 국가과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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