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내부에 정차되어 있는 이동실험실. 국내에서 국제 회의 또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경우 현장에 파견돼 생물테러 대응을 담당한다. <사진=김인한 기자>
질병관리본부 내부에 정차되어 있는 이동실험실. 국내에서 국제 회의 또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경우 현장에 파견돼 생물테러 대응을 담당한다. <사진=김인한 기자>
빌 게이츠는 5년 전 미국 테드(TED) 토크에서 "전염병 창궐은 전시상황이고, 우리가 경계해야 할 건 미사일이 아니라 미생물"이라면서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13일(0시 기준)까지 국내 사망자 67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8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미생물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새삼 깨닫는 시기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는 이러한 생물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이동실험실' 차량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국제회의, 대규모 행사 등에서 만에 하나 벌어질 생물테러에 대응한다는 취지입니다. 해당 차량에선 감염병 13종에 대해 즉각적인 유전자 검사와 분석이 가능합니다. 

생물테러 이동실험실에서 검사 가능한 13종은 ▲탄저균 ▲페스트균 ▲야토균 ▲두창바이러스 ▲브루셀라균 ▲유비저균 ▲보툴리눔독소 ▲리신독소 ▲세균성이질균 ▲살모넬라균 ▲콜레라균 ▲큐열균 ▲황열바이러스입니다. 

질본이 현재와 같은 국가 비상사태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지만, 평시에는 보이지 않는 곳들까지 감시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시선이 연일 질본으로 쏠리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국민 질병을 관리하는 질본의 역할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상 오늘의 질본 풍경이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코로나19 검사 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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