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료 감염관리, 지자체 역학조사 능력 부족"
의료·지자체 보건 역량 강화?···"전문 인력 양성 필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어려움'을 묻는 본지 질문에 대해 의료 감염관리, 지자체 역학조사 및 대응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어려움'을 묻는 본지 질문에 대해 의료 감염관리, 지자체 역학조사 및 대응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격화로 신종 감염병은 인류에 주기적으로 창궐하는 상수가 됐다. 그동안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8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비슷한 간격으로 창궐해왔다. 이에 최근 감염병에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국가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소 등 관련 정책이 긴박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어려움'을 묻는 본지 질문에 두 가지 답변을 내놨다. 의료 감염관리, 지자체 역학조사 및 대응 능력은 여전히 부족한 만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역량 강화를 위해 뒤따라야 하는 요소로 '인력 양성'도 꼽았다. 

먼저 정 본부장은 "신종 감염병 대응 체계에서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두 가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병원에서 의료감염 관리를 강화해야만 병원을 통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병원 단위로 감염 관리를 하는 것, 특히 요양병원이나 중소 병원들에 대한 감염 관리가 강화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정 본부장은 "(강화가 필요한 부분은) 공중보건 역량"이라면서 "역학조사, 사례관리, 노출 병원 관리를 위해선 중앙뿐만 아니라 시·도 보건소, 지자체에서 그런 역학조사와 대응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지자체 역학조사와 대응 역량,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건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 감염관리, 지자체 역학조사 및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선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병원(의료) 감염관리, 지자체 역학조사 및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선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투자나 전문가 양성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말에 앞서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2m 거리 두기), 주기적인 환기 등 기본적인 권고사항 준수를 당부했다. 확진환자 수는 13일(0시 기준) 전일 대비 110명 늘어 총 누적 확진환자 수는 7929명이 됐다. 이 중 7402명이 격리 중이고, 격리 해제는 510명이 됐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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