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질본 정례브리핑 "의학적 도움 없이 완치 사례 많아"
"반면 기저질환 환자 감염 급격 악화···7일 만에 위중"

12일 열린 질본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이 경증 이하 환자의 자가격리 완치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12일 열린 질본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이 경증 이하 환자의 자가격리 완치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국 확진자 가운데 80% 이상이 경증이며 이중 완치자 대부분은 자가격리로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에 개최한 각국 질병 관리 기구들이 참여하는 한·중·일 텔레컨퍼런스(원격 회의)에서 중국 질본 수장이 완치 사례를 전했다"라며 "중국 확진자 80% 이상은 경증이고 완치자는 대중적인 치료(자가격리)를 통해 완치됐다"고 말했다.

국내 확진자 완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경증 환자는 의학적 도움 없이 완치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라며 "국내에서도 자가격리를 통해 실제 완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예외 시켰다. 고위험군 만성질환자 ▲당뇨병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신부전 ▲암환자 등의 기저질환 환자는 오히려 악화 속도가 더욱 급격해 진다는 사례를 밝혔다.

이어 그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처음에 괜찮아 보이다가도 갑자기 7일 이후에 중증으로 진행되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중으로 가지만, 경증 이하의 단계에서는 생활치료센터 등에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산 완치 사례와 같이 고연령 아니면서 기저질환 없으면 별다른 치료나 의학적 도움 없이 완치될 수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그런 사례가 생기고 있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0시 기준 확진자 7869명 가운데 93명의 환자가 중증 단계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중증 상태는 34명, 위중 상태는 59명이다. 위중 환자는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해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ECMO) 등 기계 호흡에 의존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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