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원-트루윈, 열영상 핵심 센서 개발···수율·가격 경쟁력 ↑
국내와 중국 기업 10만개 주문, 120억원 매출 규모

나노종합기술원과 대덕벤처 트루윈이 비냉각형 적외선 열영상센서 사업화에 성공,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의 가격을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센서 모듈화.<사진= 나노종합기술원>
나노종합기술원과 대덕벤처 트루윈이 비냉각형 적외선 열영상센서 사업화에 성공,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의 가격을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센서 모듈화.<사진= 나노종합기술원>
국내 연구진이 냉각기가 필요없는 적외선 열영상센서 사업화에 성공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19(코로나19) 감지 등 열영상 카메라에 적용, 가격은 낮추고 수율은 높이면서 국내외에서 제품을 주문 받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노종합기술원(원장 이조원)은 대덕벤처 트루윈(대표 남용현)과 공동으로 비냉각형 적외선 열영상센서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적외선 열영상센서는 모든 물체에서 복사되는 적외선 영역중 인체감지에 유리한 8~14um대의 원적외선을 검출해 실시간 온도영상을 구현한다. 기존 적외선 열영상 센서는 고가의 냉각기를 필요로 하는 광자형 센서인데 비해 비냉각 방식인 열형 센서는 저가, 소형화가 가능하다.

연구진에 의하면 냉각 방식의 열영상 센서는 감도가 높은 대신 비용이 고가이다. 반면 이번에 제품화한 비냉각형 적외선 열영상센서는 감도는 일반적이지만 냉각기를 사용하기 않아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냉각 방식이 수천만원대라면 수십만원대로 가능). 모바일, 자동차, 가전 등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저화소, 초소형 비냉각 적외선 열영상 센서에 적합하다.

나노기술원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모바일용 초저가형 적외선 열영상 센서 기술'을 개발하고 2015년 6월 트루윈에 이전했다. 이후 수율 개선 등 제품 경쟁력 확보와 차세대 적외선 센서 사업화를 위한 센서칩, 패키징과 모듈 등 제품 개발을 지속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저화소(80x60 pixel array) 적외선 열영상 센서로, 반도체 호환공정을 적용해 높은 수율 확보와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개발된 적외선 열영상 센서는 기존 반도체 제조공정 기반으로 생산이 가능, 대량생산의 큰 장점이 있다.

트루윈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열영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열영상 센서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외 관련 기업의 주문이 늘고 있어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엠테이크와 중국 등 열영상 카메라 전문기업으로부터 약 10만개의 제품 주문을 받는 등 12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조원 원장은 "제품사업화는 반도체 핵심부품 국산화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향후에도 IoT센서 등 국가 시스템반도체 국산화의 첨병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용현 대표는 "앞으로도 중화소 적외선 센서 개발을 기술원과 추진할 계획이며, 민수용 적외선 열영상센서 시장에서 글로벌 센서기업으로 성장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업화는 대전광역시 지원사업 '첨단센서 플랫폼 기반 구축사업'과 나노기술원의 최첨단 IoT센서 인프라(시설/장비/기술) 활용 제품개발 및 소량생산 지원을 통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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