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연동제어장치 개발해 제작까지 성공
핵융합연-한국전력기술-기업 모비스, 6일 출하식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한국전력기술, 모비스와의 협력으로 ITER의 두뇌격인 중앙연동제어장치 개발, 제작에 성공하고 6일 출하식을 가졌다. 사진은 출하식 모습.<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한국전력기술, 모비스와의 협력으로 ITER의 두뇌격인 중앙연동제어장치 개발, 제작에 성공하고 6일 출하식을 가졌다. 사진은 출하식 모습.<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연구기관과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두뇌격인 중앙연동제어장치(CIS)를 국내에서 개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과 컨소시엄으로 ITER 중앙연동제어장치를 개발, 제작까지 마치고 6일 오후 1시 참여기업인 모비스 사옥에서 출하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7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는 핵융합실험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 중이다.

이번에 출하되는 ITER 중앙연동제어장치는 ITER 장치 가동 시 인간의 몸속 신경계를 제어하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ITER 플라즈마 실험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정상 사례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토카막과 주변 장치들의 고장, 손상을 예방하는 연동 제어시스템이다. 14개의 패널에 8개의 서버, 6개의 네트워크 스위치 9개의 제어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ITER 주제어 건물에 설치될 예정이다.

핵융합연과 한국전력기술 컨소시엄은 지난 2013년 ITER 국제기구로부터 중앙연동제어장치의 설계, 구매와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약 110억원 규모의 턴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후 약 7년 동안 공동으로 제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각종 시스템을 개발했다.

핵융합연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제어시스템 개발, 운영기술과 한국전력기술의 원전사업 설계와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ITER 중앙연동제어장치를 설계했다. 또 제어장치시스템 전문업체인 모비스(MOBIIS)가 이를 구현하며 제작에 성공했다.

모비스(대표 김지헌)는 2010년부터 국내 가속기 사업과 해외 핵융합 사업 등 거대장치에 대한 정밀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소기업. ITER의 토카막 코일 전원공급장치 정밀제어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연구기관과 산업계의 협력으로 일군 성과로 평가된다.

진태은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은 "이번 중앙연동제어장치의 성공적 출하는 국내 원전산업계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ITER 국제기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정기정 핵융합연 ITER 한국사업단장은 "이번 성과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위한 국내 핵융합 연구진과 산업체의 우수한 협업사례"라며 "앞으로도 한국전력기술 등 국내 산업체와 강소기업들의 ITER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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