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적인 정부에 강요당하면, 결코 문제해결 못해"

[코로나19]美 사이언스지, '비밀유지에 드는 비용' 사설 주목
"투명성과 협업만이 바이러스 대응 가능"
'언론 자유' 막는 中 정부 비판··· "진실 추구해야"
미국 과학 전문저널 '사이언스 매거진'은 편집자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중국 정붕부의 억압적인 태도를 비판, 이에 국민들이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미국 과학 전문저널 '사이언스 매거진'은 편집자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중국 정붕부의 억압적인 태도를 비판, 이에 국민들이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를 비롯한 국가 권력의 억압이나 강요는 바이러스 사태를 막을 수 없고, 오로지 협업과 투명성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과학전문지 사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과학 전문저널 '사이언스 매거진'은 편집자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중국 정부의 억압적인 태도를 비판, 이에 대해 국민은 끊임없는 투명성과 협업을 요구해야 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는 지난달 초 중국의 바이러스 위기 대처에 관해 비판적인 의견을 펴낸 혐의로 자택에 감금, 인터넷과 단절됐다고 사이언스지는 전한다.

이러한 중국의 태도는 과학자와 언론인들의 발신을 막고 있다는 것이 사이언스지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본 기사는 이전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않고서는 결코 세계는 미래의 바이러스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세계적인 전염병 예방은 국제적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과학자들간의 지속적인 발신과 협업을 피력한다.
 
◆ 다음은 사이언스 매거진이 보도한 내용.

비밀유지에 드는 비용

"언론의 자유가 없으면 현대 세계는 없고 야만적인 세계만 남을 뿐이다."

중국의 유명한 예술가이자 운동가인 '아이 웨이웨이'의 이러한 말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그는 아마도 현 코로나19 사태에서 중국이 과학계의 목소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무언가를 말하는 자체가 도전이라 생각할 것이다.

나는 이 사설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나보단 그 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국의 누군가로부터 쓰여지는 것이 가장 좋을거라 생각했다. 그런 사람은 용맹한 기자들과 소수의 용기 있는 목격자들로부터 오는 정보의 찌꺼기를 없애거나 보강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나는 중국의 코로나19 비밀에 대한 사설을 거절하거나 응하지 않는 사람들의 반응에 낙담했다. 과학자와 전문가 중 몇몇은 내가 이 사설을 쓸 중국의 배짱 있는 작가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내가 고생한 것은 당연하다. 중국의 정보 결핍이 적극적인 탄압의 결과인지 아니면 단지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는 지난 달 초 중국의 바이러스 위기 대처에 비판적인 논술을 펴낸 혐의로 자택 감금돼 인터넷과 단절됐다.

이러한 중국의 조치는 2002-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 때보다 더 즉각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우한에 입국이 허용된 것은 불과 며칠 전이다. 그리고 12월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고한 중국 의사 리웬리앙은 그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기 전 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았다.

우리는 이전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않고서는 결코 미래 바이러스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 그리고 만약 모든것이 억압적인 정부에 의해 강요된다면, 우리는 결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코로나19 위기는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스가 남긴 혼동과 억압을 뛰어넘는다. 서양 정부들이 더 잘할 것인가? 아무도 모른다. 미국 국무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를 무시하고 감염환자들을 국내에 들여왔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이탈리아와 한국으로 확산되면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생각해보자.

이 모든 것에 대한 해결책은 불분명하다. 억압적인 정권 내에서의 과학자들은 우리의 지지와 찬사를 받을 만하다. 그리고 중국 과학자들과의 협력은 바이러스의 발생과 생물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전염병을 예방하는 것은 국제적인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번 주 하버드대와 광저우 연구소는 진척상황인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를 조사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목소리를 높여 투명성과 협업을 더 많이 요구하는 것이다. 침묵과 비극의 비용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면에서 더 많은 투명성과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

카메론 데이비슨 해당 기사 작성자. <사진=사이언스매거진 제공>카메론 데이비슨 해당 기사 작성자. <사진=사이언스매거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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