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민간중심 혁신도전 프로젝트 총괄 PM 선발 착수
매년 5개 과제, 기획 제도개선 시행까지 현장적용형

정부가 미국 DARPA처럼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국가 연구개발(R&D) 방식 전환을 통해 과학기술계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발돋움할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하고 이를 이끌 총괄 PM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R&D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혁신적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시스템에 착안해 마련됐다. 실패 가능성이 높으나 성공하면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R&D를 지원한다. 일본은 DARPA를 모델로 도전적인 R&D를 지원하는 ImPAC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과기부는 도전적인 R&D를 지원하기 위해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총괄PM(project manager,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단장)과 전담PM을 주축으로 새로운 추진체계를 구성했다. PM은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선발하고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기존 R&D와 차이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R&D와 다른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운영키로 하고 민간 중심의 총괄PM과 전담PM 선발키로 했다. 기간은 9일부터 29일까지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R&D와 다른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운영키로 하고 민간 중심의 총괄PM과 전담PM 선발키로 했다. 기간은 9일부터 29일까지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총괄PM은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총괄 관리자로서 다양한 전문가, 관계 부처와 매년 5개의 R&D사업을 기획한다. 또 R&D과정에서 나타나는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기획 후 실제 수행되는 R&D사업의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관리한다.

연구목표는 국가적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초고난도 목표'를 제시한다. 기획단계는 과학, 산업계의 의견을 두루 수렴한다. 민간의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기술을 개발, 현장적용의 '임무지향적' 기획을 추진한다.

전담PM은 총괄PM이 기획한 개별 R&D사업 관리자로 과제 구성·진도관리·평가 등 개별 사업의 전 주기를 책임관리하게 된다.

연구제도도 유연하게 적용한다. 동일 주제로 복수의 연구기관이 경쟁하는 '경쟁형 R&D', 점수와 등급이 없는 '의견서술형평가', 자유로운 '목표 재조정과 조기종료' 등 유연한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총괄PM 선발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R&D 24조원 시대를 맞은 지금, 도전적인 연구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되었다"라며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명확한 임무 해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R&D를 통해 미래 한국의 모습이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DARPA는 PM 중심의 자율적인 관리와 유연한 연구방식으로 음성인식AI, GPS, 자율주행차 등 성과를 낳았다. 일본은 ImPACT를 통해 재해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 초빅데이터 처리시스템 등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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