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주말에만 마스크 651만7000개를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거나, 긴 줄을 기다려 5장 정도만을 구할 수 있었죠. 이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대구에서는 곳곳에서 원성이 나왔습니다.

식약처는 3일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아예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개정 발표했습니다. 마스크가 충분한 상황에선 이같은 사용 권고사항 자체가 없었겠지만, 마스크가 귀해지면서 상황·시기별 마스크 사용 기준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날 이의경 식약처장을 비롯해 식약처 관계자만 8명이 나왔고,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함께 했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권고사항에 대한 질의에 응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선 식약처 인증(KF) 마스크와 면 마스크 사용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식약처는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기저질환이나 면연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겐 KF 인증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좌)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우)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좌)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우)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이에 앞서 열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도 마스크 관련 언급이 나왔습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은 이날 "WHO(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의 질병을 총괄하는 전문 기구인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마스크 착용을 예방 방법으로 우선해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보다도 사회적 거리 두기, 즉 2m 이상 거리를 두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취약한 사람들이 불가피하게 사람이 모이는 곳을 갈 경우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내용을 종합하면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즉 2m 이상 타인과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건·방역당국은 불가피하게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갈 경우 개인 면역력에 따라 마스크 수준을 고려하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상 마스크 품귀 현상에 관심이 집중됐던 질본 풍경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