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브리핑 단상의 맞은편.<사진=박성민 기자>
질본 브리핑 단상의 맞은편.<사진=박성민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말을 포함해 하루도 빠짐없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총 39회의 브리핑 강행군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브리핑은 열렸습니다. 노란 점퍼를 입고 하루가 다르게 흰머리가 늘어나는 정은경 본부장은 차분하면서 냉정을 잃지 않고 브리핑을 이어갑니다. 브리핑 단상의 맞은편에는 수십명의 취재 기자들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브리핑 단상의 맞은편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취재 기자들은 본부장의 멘트 하나하나를 빠르게 기록합니다. 중요한 요지 하나라도 빠트리지 않기 위해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입니다.

머릿속으로는 질문을 생각합니다. 브리핑에서 현장 질문은 단 3명의 기자들에게만 주어지고 이는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브리핑에서 부족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이를 기사화해 국민에게 전달합니다.

브리핑 현장은 오송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세종 보건복지부 기자실, 당산 건강보험공단 기자실과도 생중계합니다. 실시간 중계를 통해 다양한 언론사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만 약 50여 명으로 예상됩니다.

촬영 열기도 뜨겁습니다. 촬영 기자들은 브리핑 시작 1시간 전부터 분주합니다. 카메라를 세팅하고 송수신기를 점검합니다. 브리핑 현장 모습을 그대로 국민에게 중계하기 위해 '잡음' 하나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화면 속에는 긴장감이 팽팽하게 흐르며 가감 없는 질본 대응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질본 브리핑 단상의 맞은편에는 묘한 긴장감 속에서도 코로나19가 하루빨리 극복되기를 바라는 기자들의 염원이 담겨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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