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점 아냐, 한국 내달 20일 도달할 것"
보건당국 "현재는 분석 필요한 시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4일(현지시각) 한국 코로나19 감염자가 최대 1만명에 달할 것이며 다음 달 20일 그 정점을 찍을거라 전망했다. <사진=JP모건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4일(현지시각) 한국 코로나19 감염자가 최대 1만명에 달할 것이며 다음 달 20일 그 정점을 찍을거라 전망했다. <사진=JP모건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환자가 최대 1만명 발생, 다음 달 20일 그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거라 전망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대응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그는 현장에서 "JP모건 발표는 정부도 읽고 의논은 했다"며 "아직 (JP모건)전망을 신뢰하기엔 중국이 발표한 전파력에 관한 통계나 수치들도 비교ㆍ분석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전파가 이뤄지면 감염이 확산되는 경과가 초기 일주일에 매우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방역적인 조치를 강하게 하지 않으면 그 확산세가 급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정부도 분석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런 내용을 공식적으로 말하려면 그 분석이 차이가 났을 때의 부작용까지 예상해야 한다"며 "방역대책본부에서 추가적인 검토와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예측이 나와 정부가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오면 확인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한국 코로나19 감염자는 최대 1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한국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JP모건은 한국 코로나19 사태는 3월 20일 정점에 달하고 최대 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구시민 240만 중 3%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가정, 중국의 2차 감염속도에 비춰 추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JP모건은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경제에 끼칠 악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JP모건은 지난 7일 올해 한국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을 2.3%에서 2.2%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부정적인 리스크가 더 많아졌다"며 기존 전망치를 또 다시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해당 보고서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내용도 들어있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이번달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 내려 1.00%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JP모건은 코스피 하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JP모건 측은 "현재 조정치가 8%인데 사스 당시 16%, 메르스 땐 14% 조정을 받았다"며 "은행·소비재·자동차·석유화학 등의 분야가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