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상공백 과학으로···화상회의, AI 알리미

모임 취소로 100명 동시 접속 'zoom' 화상회의 부각
코로나나우·코로나 알리미···미래 과학기술 인재 주목
#1. 씨엔티테크의 전화성 대표는 화상회의로 일주일 동안 60개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 평소 일주일에 20건의 미팅을 직접만나 진행해왔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화상으로 미팅을 대체한 것. 오히려 그는 같은 시간동안 더 많은 미팅을 가지며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 

#2. 코로나19 확진자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나오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정부도, 기업도, 기관도 아닌 학생들이 모여 스스로 만들어낸 사이트들이다. 확진자수, 감염자수, 확진자 동선 등 사이트마다의 특성을 가지며 큰 인기를 끌고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지며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는 피하고, 회식이나 외식의 소비는 급격하게 줄었다. 외부활동을 기피함에 따라 한 장소에 모여 의논하는 모임과 회의는 속속 취소되는 상황이다. 

갑자기 발생하는 일상생활 속 공백을 과학기술이 대신하고 있다. 모임과 회의는 화상을 통해 진행되고, 외식이 줄어들며 집에서 간편하게 밥을 시켜 먹을 수 있는 배달이나 모바일 장보기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하 어플)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AI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감염자 수와 동선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다양한 어플들도 등장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되며 또 다른 과학기술의 세계로 접어들게 만든 셈이다. 

◆ 100명 동시 접속···화상회의 어플 'Zoom'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Zoom' 어플. 최대 100명까지 동시에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출처 = Zoom 홈페이지>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Zoom' 어플. 최대 100명까지 동시에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출처 = Zoom 홈페이지>

최근 화상회의 증가로 인해 급 부상한 어플이 있다. 온라인 화상회의 툴을 제공하는 'Zoom(줌)' 어플이다.

Zoom 어플 제작사인 'Zoom Video Communications'는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설립돼 현재는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기능과 성능을 확대해 오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 화상회의에 대한 수요가 늘며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일반 화상회의 어플과 다른 Zoom의 가장 큰 장점은 최대 100명 인원까지 동시에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임 인원이 많아질수록 화면이 분할되지만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큰 화면을 이용한다면 많은 인원이라도 큰 무리가 없다.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한 번의 화상회의당 40분을 초과할 수 없다. 단, 40분 이용시간 종료 후 화상회의를 다시 열 수 있다. 유료 서비스 이용 시에는 시간제한이 없다.  

회의 개최자가 아닌 이상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최자가 Zoom에서 화상회의 공간을 만들고 문자, 메신저로 링크를 공유하면 참석자들은 링크를 타고 바로 화상회의에 입장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고 간편한 이용 방법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물론 어플을 깔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여느 화상 어플들처럼 음소거와 화면을 가리는 기능도 가능하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Zoom을 이용해 지난 일주일 동안 60개 넘는 기업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그는 "제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 있는 기업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손쉽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 일상생활에도 기업 비즈니스 차원에서 큰 활용이 기대되는 과학기술"이라고 말했다. 

◆ 中 후베이성도 SNS로 소통···거실에서 운동하고 춤추고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엔 약 5500만명의 사람들이 격리 중이다. 그들 또한 이 같은 과학기술로 일상의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후베이성의 한 체육관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격리 중인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체육관 트레이너들은 매일 온라인 서비스 '위챗'으로 회원들과 '화상 운동'을 진행한다. 후에 회원들은 자신의 운동 패턴을 공유하고 요청 시 개인 트레이닝 또한 받을 수 있다.

문화생활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중국 '클라우드 클럽'은 온라인 서비스 '틱톡'을 통해 DJ와 사람들이 화상으로 모여 소통한다. DJ는 음악을 제공, 사람들은 각자 춤을 추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중국 유명 음악 축제 또한 클라우드 클럽으로 진행되고 있다. 참여자들은 "실제 축제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코로나 현황 어플 제작한 학생들···미래 과학기술 인재로 '발돋움'

정부와 기관 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민간 차원에서의 바이러스 대응 노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어플과 사이트들이 제작되며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이트·어플 개발자들 중 대다수는 다름 아닌 중·고·대학교 학생들이다. 

25일자 코로나나우 홈페이지. 코로나 관련 국내외 종합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 = 코로나나우 홈페이지>25일자 코로나나우 홈페이지. 코로나 관련 국내외 종합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 = 코로나나우 홈페이지>

최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은 '코로나나우(CoronaNOW)'는 대구시 두 명의 중학생이 만든 코로나19 국내외 현황 사이트다. 2월 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토대로 한 국내 확진자와 검사진행 수, 퇴원환자 수, 사망자 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숫자와 그래프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확진자들의 동선과 정보공개 명단은 물론 코로나19 관련 실시간 뉴스와 예방 수칙, 주변 선별 진료소도 안내받을 수 있다. 

코로나나우를 개발한 학생들은 "중학생으로 아직 개발을 공부 중이다"라며 "질병관리본부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정보를 분석·가공해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당 사이트에 게재했다. 

고등학생들은 'AI(인공지능) 스피커'로 작동되는 '코로나 알리미 서비스 어플'을 개발했다. AI 스피커와 연동돼 코로나 관련 현황과 위험지역에 정보를 음성으로서 들을 수 있다. 

코로나 관련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데이터와 위키백과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어플은 지난 6일부터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에 탑재돼 현재 서비스 진행 중이다. 

코로나 알리미(위)와 코로나맵(아래) 사이트. 모두 대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출처 = 코로나 알리미, 코로나맵 홈페이지>코로나 알리미(위)와 코로나맵(아래) 사이트. 모두 대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출처 = 코로나 알리미, 코로나맵 홈페이지>

고려대학교 학생 4명이 모여 만든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확진자들이 다녀간 동선과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준다.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진료소 위치를 파악하고 위도와 경도 확인 후 지도에 위치를 찍어 도로명 주소 등 상세정보를 기입하면 서버에 정보가 올라가 이용자 주변 진료 가능 병원을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 알리미'보다 4일 먼저 나온 '코로나맵' 사이트 역시 경희대 학생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사이트는 이동경로와 격리 장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코로나맵을 만든 학생은 한 인터뷰에서 "많은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고 이런 것들을 참고해 스스로 정보를 필터링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다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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