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덕 과학·산업계 주말도 반납···대응 분주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 격상
서상희 교수, 바이오헬스케어협회 기업과 AI 프렌즈 만남
생명연, 화학연도 주말 반납하고 진단·치료제 개발 착수
'코로나19'에 대한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23일 대덕은 빠르게 돌아갔다. 민간은 민간대로, 국가 연구소는 연구소대로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민간은 서상희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연구실에서 바이오헬스케어협회(BioHA) 소속 기업과 대덕의 인공지능(AI) 공부 모임 'AI 프렌즈'가 만났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상호 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협업 방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 신속 진단키트, 치료제 개발 등은 물론 바이러스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찾았다. 

이와 함께 정부출연연구기관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자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연구개발(R&D) 계획을 세부화했다. 특히 두 기관은 확진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대량으로 의심 환자를 신속 진단할 수 있는 기술에 역량을 집중했다.

생명연과 화학연은 모두 생물안전도(BL·Biosafety Level) 3등급 시설로, 모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바이러스 샘플을 분양받았다. 이번 주 초 이미혜 화학연 원장과 김장성 생명연 원장이 생명연에서 만나 협업 방안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생명연은 진단·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바이러스를 증식했다. 바이러스 증식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속도감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량으로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는 기술에 대한 계획도 고도화했다. 대전 본원에 있는 감염병연구센터,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소속 연구자는 물론 BL 3등급 시설을 갖춘 오창·정읍 분원에서도 연구가 진행됐다. 

화학연도 대전 본원과 울산 분원에서 관련 대책 회의가 이뤄졌다. 바이러스 관련 연구단의 본부장들이 향후 연구 계획을 마련하고, 신종바이러스(CEVI)융합연구단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샘플을 활용한 연구가 이어졌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실익이 되는)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국가에 가장 필요한 R&D를 찾아서 위기를 극복하는 기술을 적기에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편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상희 충남대 교수와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소속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을 위해 모임을 갖는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미래에도 다가올 수 있는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전자현미경으로 관측한 코로나19. <사진=대한의학회 제공>전자현미경으로 관측한 코로나19. <사진=대한의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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