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 13일 운영위 출범식 개최
"운영위 출범 의미, 남북 과기협력 이끌 실무 모임"

지난 2016년 10월 공식 출범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가 운영위원회 출범식을 1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개최했다. 향후 운영위는 실질적인 남북 과기협력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사진=김인한 기자>
지난 2016년 10월 공식 출범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가 운영위원회 출범식을 1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개최했다. 향후 운영위는 실질적인 남북 과기협력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사진=김인한 기자>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이하 통과협)는 1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운영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운영위는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연구자들로 구성돼, 향후 협력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통과협은 2015년 9월 각계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을 시작으로,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6년 10월 공식 발족했다. 남북한 과학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두 달에 한 번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 과학자들과 비공개 회의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운영위 공식 출범은 실무 모임의 성격이 짙다. 그동안 통과협 임원진이 축적한 네트워크와 연구 자료들을 운영위원들이 이어받아 실질적인 남북 과기협력을 이끌어나간다는 취지다. 

박호용 통과협 부회장(생명연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박사)은 "임원진이 1년 이상 고심한 결과 실력 있는 운영위원들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운영위 공식 출범은 차세대 실무자들을 위한 자리로, 오늘 자리를 발판 삼아 실무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최현규 통과협 회장은 "과학기술계의 큰 흐름을 만든다면 남북한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운영위원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운영위 출범식에선 기관별 현안을 공유하고, 운영위 방향성을 논의했다. 또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박사와 박호용 통과협 부회장이 각각 '북한과학기술동향 사전조사방법'과 '생명공학 분야 남북협력 현황'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후 종합 토론도 이어졌다.  

출범식에는 통과협 임원과 김장성 생명연 원장을 비롯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이강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정책보좌관,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박사, 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송재령 녹색기술센터 박사, 변학문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 배재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등 각계 과학기술 전문가 4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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