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아커 BP' 석유공장 탄화수소 누출 감지 업무
스팟(Spot) 안전 분야 최적화···전후방 360도 비전 센서 장착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이 노르웨이 석유 탐사개발 업체인 '아커 BP'(Aker BP ASA) 현장에 투입된다. <사진=Boston Dynamics>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이 노르웨이 석유 탐사개발 업체인 '아커 BP'(Aker BP ASA) 현장에 투입된다. <사진=Boston Dynamics>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이 노르웨이 석유공장에 취직한다. 담당 업무는 해당 로봇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안전 분야다. 그동안 현장 투입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지속적인 기술 보완으로 현장에 전격 투입될 전망이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노르웨이 석유 탐사·개발업체인 아커 BP(Aker BP ASA) 석유 공장 현장에 투입된다. 주 업무는 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화수소(hydrocarbon) 누출을 감지하는 일이다. 카메라와 소리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안전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스팟은 비전·음향 센서 등을 장착하고 있어 안전 분야에 최적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발바닥이 바퀴로 되어 있어, 계단은 물론 험준한 지형도 쉽게 오갈 수 있다. 현재까지 최대 90분 움직일 수 있고, 1초당 1.6m를 갈 수 있는 속도를 낸다. 전후방 360도를 볼 수 있는 스테레오 카메라를 활용한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45도까지 견딜 수 있는 특성도 지닌다. 스팟이 최대로 탑재하고 옮길 수 있는 무게는 14kg이다. 

이런 특성으로 건설 현장의 균열과 석유·가스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누출 등을 감지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스팟은 현장에 적용되기엔 기술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연구진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현장 투입까지 이뤄지게 됐다. 

아커 BP는 11일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에서 '자본시장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스팟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아커 BP는 석유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크예텔 디그레(Kjetel Digre) 아커 BP 전무이사는 "스팟은 결코 지치지 않으며 (위험 환경에) 잘 적응한다"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엄청난 능력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 허스비크(Karl Johnny Hersvik) 아커 BP 대표도 현지 언론에 스팟이 회사의 마지막 로봇이 되지 않을 거라면서 향후 로봇 도입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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