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서 시스템 반도체 기반 기술 연구
나노와트 수준의 전력으로도 작동하는 집적회로

시스템 반도체 기반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가 이번 달 최고 과학자로 뽑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로 심재윤 POSTECH(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매달 우수한 연구개발(R&D)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 1명을 선정해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심재윤 POSTECH(포항공대)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심재윤 POSTECH(포항공대)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심재윤 교수는 국내 최초로 나노 와트(10억 분의 1와트) 수준의 전력만으로 작동하는 무선 사물인터넷(IoT)용 플랫폼을 단일칩으로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 와트 단일칩은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IoT를 활용하는 분야라면 어디든 활용할 수 있다. 

IoT는 주변 데이터를 수집·공유하는 센서 기술과 네트워크 기능이 가능한 초소형 '단일칩 컴퓨팅 시스템'(SoC·System on Chip)이 요구된다. SoC는 데이터 입출력을 위한 무선 통신과 배터리 충전 등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초저전력 설계 기술이 중요하다.

심재윤 교수는 나노·바이오 센서, 루프 안테나, 초소형 박막 배터리 등을 하나의 칩으로 구동하는 SoC를 개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진 인체에 삽입 가능한 임플란트형 초소형 나노와트 무선 센서 플랫폼을 구축했다.

심 교수 연구팀은 관련 기술을 실시간 당 진단용 스마트 콘택트 렌즈에 적용하기도 했다. 그 결과를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초고집적 회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술을 가지고 사업화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산업기술연구원(RIST)에서 기술을 가지고 나온 창업한 노드톡스가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유해가스 감지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로조와 화이바이오메드는 안 질환용 스마트 콘택트렌즈 사업화에 나서 기술 상용화의 물꼬를 텄다.

심재윤 교수는 "집적회로 설계는 트랜지스터라는 레고 블록을 창의적으로 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예술적 감각이 필요한 공학"이라며 "관련 연구 성과가 나노·바이오 센서 소재, 임플란트 진단의학, 배터리·안테나 부품기술 등 국내 시스템 반도체 기술 발전의 기반 기술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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