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설립···지난해 1조6190억원 수출 업계 뒤흔들어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소속 기업들 일제히 축하 메시지 던져

대덕 바이오벤처 알테오젠이 이달 초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바이오 업계를 뒤흔들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1조6190억원 규모 계약에 성공하면서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해당 물질은 정맥 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고분자 분해효소다. 의약품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침투할 수 있게 돕는다. 환자가 병원에서 수 시간 동안 정맥에 바늘을 꽂을 필요 없이 집에서 5분 내 스스로 주사를 놓을 수 있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2008년 5월 설립돼 6년 7개월만인 201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그리고 이달 초 설립 11년 9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알테오젠 초기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몸속에 있는 항체처럼 병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항체의약품의 복제약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항체-약물 접합 치료제, 지속형 바이오베터 부문으로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의약에서 한 단계 나아간 분야로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다. 알테오젠도 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자 대전 바이오벤처가 자생적으로 네트워킹하는 바이오헬스케어협회(BioHA)에선 일제히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우리가 여망하는 신약이 환자에게 꼭 쓰일 수 있는 날이 오고 있다"며 "알테오젠이 꾸준히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지금의 자리는 꾸준히 한 길을 가고 노력하면서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기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가치를 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덕바이오벤처 알테오젠이 이달 초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알테오젠>
대덕바이오벤처 알테오젠이 이달 초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알테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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