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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출신 국립과학관장 탄생···"과학문화 혁명"

이정모 신임 관장 "연구하고 체험하는 과학관 만들것"
과천과학관, 25일 취임식 예정
민간 출신 첫 국립과학관장에 임명된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사진= 대덕넷 DB>민간 출신 첫 국립과학관장에 임명된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사진= 대덕넷 DB>
국립과학관 수장에 관료 출신이 아닌 외부 인력이 임명됐다. 개방공모제로 전환된 이후 첫 민간인이 임명된 것으로 국립과학관의 변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오는 24일자로 국립과천과학관장에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을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 과기부처 출신 관료가 아닌 외부인이 임명된 첫 사례다. 임기는 3년이다. 과천과학관은 임명일 다음날인 25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립과학관 관장직은 2000년 개방공모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절차는 공모제로 진행됐으나 국립중앙과학관이나 2008년 문을 연 국립과천과학관 수장은 여전히 부처의 관료출신이 왔던게 사실이다(2대 이상희 관장은 과학기술처 장관 출신). 과학관장 임기는 외부 출신은 3년, 내부 출신은 2년이다. 이정모 관장은 외부 출신으로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정모 신임 관장은 지난해 10월 서류 마감 후 11월 면접, 12월 고위공무원 역량평가까지 통과하며 과기부처 출신 관료와 경합에 들어갔다. 그는 면접 과정에서 시립과학관 관장을 지내면서 느꼈던 체험하는 과학관, 지역 과학관 지원 등 아쉬웠던 부분을 국립과학관의 역할로 강조하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민간 출신 관장 임명을 국내 과학문화에도 혁명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덕넷은 이정모 신임 관장과 인터뷰를 통해 첫 민간 출신 과학관 수장으로서 포부를 들어봤다. 

◆ 이정모 관장 "과학관도 20세기와 21세기는 달라야 한다"

"우리가 과학관을 가는 이유는 체험을 위해서다. 과학관도 20세기와 21세기는 달라야 한다. 시간을 갖고 깊이있는 준비로 모든 이들이 꼭 봐야하는 전시를 마련해야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과학관이 정량적 평가에 맞춰 일하기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이정모 신임 과천과학관장은 국립과학관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포부를 밝혔다. 국립과학관의 역할은 수집과 전시, 교육, 연구 세가지다. 이 관장은 국립과학관의 역할 중 그동안 아쉬웠던 연구에 기반한 전시와 체험을 강조했다.

이 관장은 "국립과학관은 깊이있게 준비해 모두가 봐야하는 근사한 전시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주로 외부업체가 해 왔다"면서 "과학관의 학예관, 학예사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과학관(수도권 21개) 지원 역할도 설명했다. 그는 "구립과학관이나 시립과학관은 규모가 작아 연구인력이 없다. 국립과학관마저 연구분야를 손 놓으면서 점점 행정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구 토대와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질학, 지구과학 연구자들과 연구하고 전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기관 평가도 정량적으로 이뤄지면서 과학관이 기관화 됐고 평가에 맞는 일만 열심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과천과학관은 인력과 예산이 있는만큼 평가에 매몰되지 않고 과학관이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관장은 연세대에서 생화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 Bonn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스스로를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라고 소개하며 과학으로 대중과 소통하는데 앞장서 왔다. 다수의 과학서적을 냈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과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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