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이엠코리아와 조달품목 제작 계약 체결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장비인 블랑케 차폐블록의 2차분을 국내 기업이 제작, 공급한다.<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장비인 블랑케 차폐블록의 2차분을 국내 기업이 제작, 공급한다.<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핵심장비 제작을 국내 기업이 맡는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  우리나라가 제작, 조달하는 품목 중 하나인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의 2차분 제작을 위해 이엠코리아와 9일 핵융합연 본관동에서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가능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최종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협력 R&D 프로젝트로 미국, 일본, EU,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참여한다. 2007년부터 2025년까지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 부지 면적 180만m² 규모에 핵융합실험로를 건설 중이다.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은 ITER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 등 주요 주장치를 핵융합 반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중성자 차폐 구조물이다. ITER에는 총 440개의 블랑켓 차폐블록이 설치될 예정으로 우리나라는 전체 중 220개의 블랑켓 차폐블록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이엠코리아(대표 강삼수)는 2017년 4월 맺은 ITER 블랑켓 차폐블록 1차분 제작(Inboard module, 90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 3월까지 블랑켓 차폐블록 2차분 제작(Outboard module, 130개)을 담당하게 되면서 우리나라가 조달하게 될 모든 차폐블록의 제작을 전담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03년 설립돼 방산, 항공사업, 공작기계 사업 등 정밀기계와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핵융합연은 이엠코리아와 지속적인 협력으로 향후 핵융합실증로 설계, 제작을 위한 블랑켓 차폐블록 관련 독자기술 기반 마련 등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제작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산업체와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ITER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와 국내 산업체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ITER 주요장치는 회원국별로 각국에서 제작, 조달 후 현장에서 조립한다. 우리나라는 초전도 도체, 진공용기 본체, 진공용기 포트, 블랑켓 차폐블록, 조립장비류, 열차폐체,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 전원공급장치, 진단장치 등 9개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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