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빗물연구센터 '하늘물' 주제로 사진전빗물식수화로 개도국 식수 가능성 열어 '하늘물 문화' 사회적 확산 기여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센터장 한무영)가 과거 17년 동안 빗물의 발자취를 돌이켜보는 사진전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오는 2월 29일까지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 1층 관정갤러리에서 '하늘 물'을 주제로 남태평양 섬나라 등 빗물 식수화 시설 관련 사진 및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센터는 2003년 설립 이후 빗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해왔다. 빗물 대신 '하늘물'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빗물을 긍정적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했고, 빗물을 잘 모아 활용하면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문화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센터는 실제로 빗물과 샤워 오수를 모아 서울대 공대 전체 변기물로 사용 중이다. 서울대 실옥상을 텃밭으로 꾸며 지역주민들과 다양한 채소를 키우는 등 도심공동체를 되살리는 일도 해왔다. 공대 1개 건물에서 1년간 2182톤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빗물을 모아 활용하면 낭비되는 생활용수를 절약하고 열섬 현상 해소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센터 관계자 설명이다.
센터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태평양 등 식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서 빗물식수화 시설을 통해 물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WHO와 공동으로 베트남에 설치한 시골 보건소의 빗물식수화 시설과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에 설치한 빗물 식수화 시설은 국제적 식수 문제 해결의 미래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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