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진출 청신호···90여 종 파악 가능
임상 거친 후 중국 YHLO사 통해 판매될 예정

수젠텍의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자체 개발한 알레르기 진단키트의 중국 내 전문시험소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젠텍 관계자는 일반 의약품이 임상 1·2·3상을 거쳐 제품화가 되는 것과는 달리 진단기기는 전문시험소 테스트와 1단계 임상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마켓앤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알레르기 진단 시장 규모는 2021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알레르기 진단 시장은 영유아들의 알레르기 검진 수요가 증가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젠텍이 개발한 알레르기 진단키트는 종합병원과 검진센터 등에서 알레르기 질환자의 혈액을 '다중면역블롯기기'로 처리한다. 다중면역블롯기기는 종합병원에서 혈액을 기기에 넣고 분석하는 장치를 일컫는다. 이 처리를 거쳐 집 먼지, 진드기, 음식물 등 90여 종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진단한다. 

시험을 거친 이후에는 알레르기 진단키트와 다중면역블롯기기가 중국 체외진단 전문회사인 YHLO(야훼로)사를 통해 중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알레르기 진단을 위해선 피부에 알레르기 물질을 찔러 피부 반응을 보는 방식이지만, 안전성의 한계를 지닌다. 이런 이유로 수젠텍의 알레르기 진단키트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수젠텍은 2013년부터 중국 파트너사인 YHLO사를 통해 다중면역블롯기기를 중국 종합병원과 검진센터 등에 자가면역질환 진단용으로 400여 대를 공급했다. 알레르기 진단키트도 임상 시험에 돌입했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미진 대표는 "YHLO사는 자가면역질환 진단키트를 4~500억원씩 판매하고 있는데 알레르기 진단키트 시장은 자가면역질환 진단키트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며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 CE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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