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IPI테크 기업 현장서 혁신네트워크 융합소재부품분과 모임
日 수출규제 대응 '韓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네트워크 열려

융합소재분과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26일 IPI테크 기업 현장을 찾았다.<사진=박성민 기자>
융합소재분과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26일 IPI테크 기업 현장을 찾았다.<사진=박성민 기자>
"5G 기술에도 소재 분야 각축전입니다. 폴리이미드, 에폭시, 래미네이트 등은 소재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분야입니다. 대덕에서 기술 트렌드들이 샘솟듯 공유되며 퍼스트 무버 아이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기술 국산화에 대한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대덕단지 구성원들이 소재 분야 전문기업 현장을 찾았다.

대덕특구 혁신기술네트워크 융합소재분과(분과장 최영민 화학연 박사)는 26일 IPI테크(대표 이태석) 기업을 찾아 '韓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주제로 네트워크 모임을 열었다. 이번 네트워크 모임은 대덕단지 소부장 전문가들이 기업인들의 이슈를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2015년 설립된 IPI테크는 소재 국산화 앞장서는 기업이다. IPI테크의 주력 소재인 폴리이미드는 우수한 내구성·내연성·유연성·난연성 등을 갖췄으며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IPI테크가 설립되기 전까지 국내 폴리이미드 소재는 전적으로 일본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IPI테크가 폴리이미드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소재 독립화에 일조를 가하고 있다.

융합소재분과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26일 IPI테크 기업 현장을 찾았다.<사진=박성민 기자>
융합소재분과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26일 IPI테크 기업 현장을 찾았다.<사진=박성민 기자>
이날 네트워크 모임에서 '기술 트렌드 공유' '규제완화' 등의 이슈로 논의됐다. IPI테크의 현장탐방 뿐만 아니라 폴리이미드, 에폭시, 래미네이트 등의 소재 분야 기술 트렌드 공유 시간도 가졌다.

현장을 찾은 대덕 구성원들은 "앞으로 찾아올 소재 혁명 분야들이 존재한다"라며 "대덕에서 산학연관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 기술 트렌드가 샘솟듯 공유돼야 한다. R&D가 집적된 대덕에서 소부장 퍼스트 무버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라고 공감했다.

규제완화 이슈도 언급됐다. 이태석 대표는 "유해물질 등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소재 분야 이슈들이 많다"라며 "규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역을 떠나거나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도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등의 상위 기관에 소부장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고 규제 개혁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1년 이내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지역을 떠나야하는 상황까지 놓여있다. 꽁꽁묶인 규제는 기업 성장의 벽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 규제 이슈를 기회로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최근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국산화 움직임이 또렷하다"라며 "대기업-중소기업-출연연의 선순환 협력체계가 이뤄진다면 소재 독립화·국산화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12월 융합소재분과 혁신네트워크 모임은 '래미네이트 소재 중요성'의 주제로 소부장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