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최근 주요 중앙지에 과학·산업 관련 서적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과학을 아는 즐거움과, 과학을 읽는 즐거움이 커지고 있다고 풀이됩니다. 

한국경제 금요일자 '책마을' 코너, 매일경제 토요일자 'Books' 코너, 조선일보 토요일자 'Books' 코너, 동아일보 토요일자 '책의 향기' 코너, 중앙일보 토요일자 '중앙SUNDAY' 코너에서 BT·IT·NT 등의 분야를 넘어 산업·철학·역사 등의 재미난 스토리들이 서평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대덕넷이 새롭게 시작한 '주간과학책' 코너에서는 격주 동안 중앙지에 소개된 과학기술 관련 종사자분들이 꼭! 읽어볼 만한 과학·산업 관련 서평을 선별해 전달해 드립니다. 격주 수요일마다 따끈따끈한 과학 서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조선일보]자기 몸에 실험하고, 늪지 헤매고… 新藥 사냥꾼들의 모험

신약을 연구하는 이들은 사냥꾼(hunter)을 자칭한다. 약을 찾아 헤매는 그들의 작업이 선사시대부터 이어온 신약 찾기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의 옛 조상은 모두 신약 사냥꾼이었다.

온갖 질병에 시달렸던 그들은 치료의 요행을 바라며 눈에 띄는 식물 뿌리와 잎을 씹었다. 대부분 효과가 없었고, 자주 목숨을 잃거나 심하게 앓았으며, 그보다 더 낮은 확률로 치료 효과를 봤다. 우리가 약초라고 하는 풀들은 인류가 약 1만년에 걸쳐 목숨을 건 생체실험을 숱하게 반복해 얻은 것들이다.

[한국경제][책마을] "면역을 키워 癌 극복"…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다

19세기 병원에서 단독(丹毒)은 치명적이었다. 얼굴과 목에서 빨간 발진이 시작돼 온몸으로 번지고, 고열과 오한에 시달리다 대개는 사망했다. 그런데 1885년 겨울, 31세의 페인트공 프레드 스타인은 달랐다. 왼쪽 뺨에 난 육종(악성 종양)을 수술하고 피부를 이식하다 단독이 생겼다. 열이 오르내렸고 오한에 시달렸지만 그는 죽지 않았다. 오히려 종양이 사라졌다.

[동아일보][책의 향기]미신 취급받던 한의학은 어떻게 근대화를 이뤘나

50대 남성 이발사인 박모 씨. 그는 오른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이 있어 중풍 치료로 유명한 병원에 간다. 병원에서는 양의가 자기공명영상(MRI)과 심전도, 혈액 검사를 한 뒤 고혈압과 뇌경색 진단을 내린다. 혈전용해제와 항혈소판응고제가 처방된다.

[한국경제][책마을]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 싱가포르에 길을 묻다

700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의 면적(725㎢)은 서울(605㎢)보다 조금 더 넓다. 인구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 작지만 강하다. 싱가포르의 2018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6위다. 미국(7위) 스웨덴(10위) 독일(15위) 영국(19위) 일본(23위)보다 높다. 한국은 26위다.

[중앙일보][중앙선데이]공유, 기술과 공존이 내년 화두

공상과학소설에서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던 2020년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과학기술부터 사회문화까지 실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세간에 회자되는 4차 산업혁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한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미래학 연구·교육기관인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가 펴낸 신간은 그 다양한 가능성을 짚어본다. 

[조선일보]에디슨과 테슬라 경쟁이 미국을 최첨단 국가로 만들었다

퓰리처상을 받은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는 지금의 세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1차 산업혁명 이전인 250년 전에는 부자 나라에서도 어린이의 30%가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죽었으나, 현재는 세계 최빈국의 어린이가 5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6% 이하다. 인류 역사에서 평균 기대수명은 30세 정도였으나 현재는 80세를 넘어선 국가가 많다."

[한국경제][책마을] 인사법·식사예절 등 매너의 역사적 기원

악수로 상대에게 무기가 없음을 확인하고 건배를 통해 서로의 잔을 섞어 독이 없음을 알아보는 것처럼 모자를 벗어드는 인사법은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중세 기사들의 풍습에서 비롯됐다. 기사가 투구를 벗어 맨머리를 드러내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다’는 뜻이다. 이는 역병이 창궐한 시기에 모자를 들어보이는 인사로 연결됐다. 

[한국경제][책마을] 자본주의의 진화…CEO가 일을 가장 많이 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는 '창조적 파괴'가 자본주의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기업가가 기술 혁신으로 낡은 기술과 제품을 파괴하고 신기술과 신제품을 탄생시키며 변혁하는 창조적 파괴의 힘이 자본주의를 이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역설적으로 자본주의는 창조적 파괴로 인해 붕괴될 것이라고도 예견했다. 조직이 관료화하고 지식인의 실업이 늘어나는 등 자본주의의 모순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체제로 대체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매일경제]美, 자본주의 해방구서 마주한 `제국의 몰락`

'아메리칸 드림'의 환상을 산산이 깨뜨리는 책이 나왔다. 부제부터 무시무시하다. 7개 키워드로 보는 미국 파멸 보고서. 저자 크리스 헤지스는 언론계의 놈 촘스키라 불리는 미국의 대표적 진보 언론인. 20년 동안 중동 아프리카 발칸의 분쟁과 전쟁을 취재한 특파원으로 일했고, 국제 테러리즘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매일경제]"구국은 내 운명" 두 남자의 의기투합

이승만 대통령과 충정공 민영환이 처음 만난 곳은 북한산 문수암이었다. 불당 앞을 서성대던 민영환에게 한 소년이 말을 건네왔다. "선비님, 부처님께 뭘 빌었어요? 과거 급제, 아니면 수명장수?" 영특함에 감탄한 민영환에게 소년은 한시를 써서 건넨다. "바람은 손이 없어도 나무를 흔들고 달은 발이 없어도 하늘을 간다네." 두 사람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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