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생명연 '바이오산업 글로벌 혁신성장' 전략수립
현재 역량 진단···보스턴 클러스터 벤치마킹 발굴

대전을 바이오산업 도시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대전시(시장 허태정)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대전 바이오산업 글로벌 혁신성장 2030 전략수립'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대전시는 이번 과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바이오 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정부출연연구원, 기업연구소, 연구개발 기반의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300여 개가 대덕연구단지 내에 밀집돼 전국 4대 바이오 클러스터 중 하나를 형성했다.

최근 이들 기업은 코스닥 상장,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통과 등 성과를 거뒀다. 올해 10월까지 코스닥 등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20개사다. 대규모 투자자본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기준 대전 바이오기업의 벤처캐피탈(VC) 투자액은 2444억 원으로 전국 투자액(8417억 원)의 29%에 달한다. 수도권 투자자들도 대전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 바이오산업의 역량을 진단하고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벤치마킹 요소를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미래를 전망해 중장기 바이오산업 혁신전략 과제도 도출한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대전과 보스턴의 특성이 유사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는 대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보스턴의 성공 요인을 대전에 최적화된 형태로 적용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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