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일본통]일경비즈니스, 첨단 디지털기술 도입한 놀이동산 사례 보도

대덕넷이 일본 과학기술 및 산업계 최신 동향을 소개하는 '생생일본통'을 연재합니다. 해동일본기술정보센터의 지원을 받아 일본의 기술서적과 정기간행물, 일본 정부 산업계 백서 등 다양한 정보를 번역해 제공합니다. 더 많은 최신 일본 기술정보는 해동일본기술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편집자 주>

유원지나 수족관 등에서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 추진되고 있다. AI(인공지능)와 AR(증강현실)과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해 오락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내방객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움직임도 시작되었다.

'도쿄디즈니리조트'는 어플을 활용해 '패스트패스(Fast Pass)'를 발매하고, 시설의 유익한 장소를 3차원으로 그려낸 3D 맵을 제공한다. 무서운 놀이기구로 유명한 '후지큐 하이랜드'는 종이 입장권 대신 AI로 얼굴을 인식해 놀이기구 입장을 돕는다. '오아라이 수족관'은 AI(인공지능) 및 AR(증강현실) 업체와 제휴해 특별한 렌즈를 제작, 수족관 속 물고기를 비추면 설명이 나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경 비즈니스가 8월호 월간지를 통해 오락시설에 최신 기술을 도입한 사례를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을 하단에 소개한다. 

◆ 도쿄디즈니리조트, 시설 내의 분위기 '맵(Map)' 표현 

도쿄디즈니리조트 앱의 용도는 패스트패스의 디지털화뿐만이 아니라 리조트 내방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앱의 제공을 시작한 것은 2018년 7월. 어트랙션 등 시설의 정보 및 대기시간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쇼의 추첨 및 레스토랑의 예약, 기념품 및 티켓의 구입, 관련 호텔의 체크인도 가능하다. 앱의 개발 방침으로 들 수 있는 것은 '리조트 파크의 체험 퍼스트'이다. 도쿄디즈니리조트에게 있어 내방객이 파크 안에서 앱에만 온통 정신을 빼앗기는 것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파크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앱을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오랜 시간을 할애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리조트는 디즈니파크 경치를 그대로 맵에 나타내 탭 조작으로 정보를 표시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무미건조한 지도는 리조트 파크의 분위기를 오히려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맵을 확대하거나 축소해도 정교한 일러스트가 표시되도록 만들었다.

지도 일러스트의 작성 공정에서는 3차원으로 각 시설을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각 축척의 2차원 일러스트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아케이드가 있는 장소는 축소 시에는 지붕이 표시되지만 확대하면 건물이 보이도록 설정되어 있다. 2019년 5월말에는 야경 모드를 추가해 조명 분위기까지 충실하게 표현했다.

도쿄디즈니리조트 앱은 제공 개시일로부터 약 1년이 지났다. 다운로드 수는 500만건을 넘어섰다. 리조트 관계자는 "앱의 활용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더욱 개선해 보다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후지큐 하이랜드, 종이 입장권 NO!
어트랙션에 얼굴 인증 시스템 도입

세계 최대급 제트코스터로 알려진 야마나시(山梨) 현 후지요시다(富士吉田) 시의 유원지 '후지큐 하이랜드'. 이곳 입장은 무료지만 어트랙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탑승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다만 종이 티켓을 탑승구에서 보일 필요는 없다. 내방객의 얼굴이 티켓을 대신하는 '얼굴 패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방객은 탑승구에서 카메라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OK' 표시가 뜨면 통과할 수 있다.

얼굴 패스는 AI(인공지능)에 의한 얼굴인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파나소닉에 위탁 개발을 의뢰했다. 2018년 7월에 유원지 안의 모든 시설에 도입했다.

후지큐 하이랜드는 종이 티켓을 보여야 하는 수고를 없애 내방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내방객의 행동로그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얼굴 등록은 유원지 입장 게이트에서 시행하며 내방객은 어트랙션에 타지 않는 사람도 포함해 전원 입장 게이트에 설치된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입장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에 구입하는 탑승 티켓은 종이로 발행되지만 얼굴 인식 정보와 함께 마스터 등록을 한다.

내방객은 웹사이트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얼굴 사진을 온라인으로 전송해 등록할 수도 있다. 티켓은 스마트폰 화면에 'E-TICKETS'로 발행된다.

내방객이 어트랙션 탑승구에서 카메라 쪽으로 얼굴을 돌리면 탑승 자격이 있는 경우, 탑승구의 단말기에 'OK'라는 표시가 뜬다. 결과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초다. 후지큐 하이랜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후지큐 하이랜드는 향후 얼굴 인증 시스템으로 취득한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행동로그 분석으로 내방객의 속성 정보와 함께 내방지수 예측에도 이용할 계획이다. 인원 배치 및 식재료 조달의 최적화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렌즈를 통해 본 물고기 '정보가 보여요!'

"저 가오리의 등에는 별처럼 생긴 반점이 있네요. 저 가오리 이름은 무엇인가요?"
"별 가오리라고 합니다. 등에 별무늬가 있으니까요. 꼬리 침에는 독이 있다고 합니다"

이바라키(茨城)문화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오아라이 수족관은 오락성을 높이기 위해 2019년 4월에 AI(인공지능) 및 AR(증강현실) 기술을 가진 국내 벤처 기업 Linne(린네, 도쿄)와 제휴했다. Linne의 생물종판별 앱 '린네 렌즈'를 도입해 방문객이 수족관 내에서 무료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린네 렌즈는 심층학습의 기술을 통해 '어패류, 포유류, 조류, 파충류, 곤충 등 다 합쳐 1만여종의 생물을 판별할 수 있다. 아쿠아 월드는 수족관 내에서 전시하는 전체 580종의 생물 데이터를 작성해 린네 렌즈에 추가시켰다. 생물의 이름과 화상 외에도 방문객의 시점의 영상도 준비하고 있다. 방문객이 린네 렌즈를 사용해 생물을 화면에 비추게 되면 이름 등이 AR(증강 현실)로 표시된다. 한 번 판별한 생물 데이터는 이력으로 보존되기 때문에 방문객은 자신만의 생물 도감을 만들 수 있다.

린네 렌즈를 도입한 목적은 수족관의 오락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연간 방문객 수는 110만명정도로 최근에는 거의 보합세로 예상되고 있지만, 리피터(재 방문객)의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수족관 관계자는 "대형 수조 등 볼거리는 많지만 재방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오락성을 향상시키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에 주목한 것이 린네 렌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해동일본기술정보센터는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비영리 일본 기술정보센터입니다. 후학들이 선진 일본기술을 습득해 기술강국을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2010년 3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공과대학 내에 개소했습니다. 다양한 일본 기술 서적과 일본 정부·산업계 백서, 기술보고서 등을 보유, 온·오프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주 발행되는 주간브리핑 신청은 hjtic@snu.ac.kr 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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