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러시아·벨기에·미국 이어 세계 5번째
원자력연 "하나로 성능, 운영·활용·교육훈련 능력 인정받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내부. <사진=원자력연 제공>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내부. <사진=원자력연 제공>
국내에 유일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HANARO)의 성능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하나로와 활용시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이하 국제센터)'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63차 IAEA 정기총회에서 현판을 받았다.

IAEA는 연구용원자로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훈련·R&D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주요 연구용원자로를 선정한다. 국제센터는 연구용원자로 신규 도입국을 교육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한국의 연구용원자로는 프랑스·러시아 ·벨기에 ·미국에 이어 5번째로 국제센터에 지정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다. 현재 운영 중인 연구용원자로는 전세계에 224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47기가 있다.

원자력연은 2018년도부터 국제센터 지정 획득 절차를 밟았다. IAEA 전문가 그룹의 실사를 통해 지원·기술·운영능력 등 전 분야에서 IAEA가 요구하는 심사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지정에 포함된 대상 시설은 하나로 연구로뿐만 아니라 냉중성자·열중성자 빔 이용시설, 동위원소 생산 시설, 조사재 시험시설 등과 원자력교육센터다. 원자력연은 이번 국제센터 지정을 계기로 하나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원자력 공동연구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원석 원장은 "이번 하나로의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보여준 사례"라며 "연구용원자로 관련 국제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해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수출에 이은 제2의 연구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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