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만 대전TP 원장, 기업 현장 목소리 통한 지원 주력
"기업은 연구개발 등 시장 나갈 준비 완료, 규제 개선 등으로 풀어갈 것"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대전지역 바이오 벤처의 강점으로 오랫동안 축적된 연구개발(R&D) 성과와 탄탄한 바이오 생태계를 들었다.<사진= 대덕넷>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대전지역 바이오 벤처의 강점으로 오랫동안 축적된 연구개발(R&D) 성과와 탄탄한 바이오 생태계를 들었다.<사진= 대덕넷>
"대전바이오벤처들의 강점은 오랫동안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축적된 결과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죠.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며 대한민국 대표격의 바이오 생태계를 이루고 있고요. 안심하고 투자하셔도 됩니다."(웃음)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최근 바이오업계의 이슈를 언급하며 지역바이오벤처의 강점을 반복해 강조했다.

과학도시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연구소 등 연구개발 역량이 가장 집적된 곳이다. 바이오 분야는 한국생명과학연구원과, LG생명과학 출신 연구자들이 축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며 하나 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협회와 같은 민간 클러스터 중심의 활발한 활동과 대전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간의 유기적 관계로 탄탄한 바이오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자리했던 기업 중 수젠텍,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제노포커스, 펩트론, 파멥신, 지노믹트리 등이 성장하며 코스닥에 진입, 대전바이오산업의 탄탄한 생태계를 입증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대전지역 바이오 벤처인들은 연구자로서 바이오헬스, 신약물질을 20~40년 연구하며 고민해 오던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 창업하고 연구개발 성과들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대전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산업 집적지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전의 바이오산업, 특성에 맞는 성장 사다리로 맞춤형 지원"

최 원장은 지난해 10월 대전TP원장에 취임했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업 현장 찾기.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인터뷰 당일에도 기업인과 만남을 가졌다는 최 원장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게 우리의 일이다. 성장 사다리를 놔 주는 일"이라면서 "지원 기관이 먼저 나서서 기업의 제품이 시장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확보해 갈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대전은 기술기업이 많다. 때문에 바이오벤처를 비롯해 대전의 기업들은 R&D에 강하다. 이런 특성에 맞는 지원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 될 수 있도록 총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지원의 소신을 피력했다.

대전테크노파크가 주력하는 지원 분야는 부분은 산업인프라 확대와 전담조직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추진 기반 등이다.

최 원장은 "바이오벤처들이 10년, 20년이상 되면서 회사 규모가 커지고 있어서 새로운 부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조성되고 있는 신동·둔곡 지구, 대동·금탄지구를 바이오기업의 생산 공장부지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테크노파크에 의하면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을 핵심 과제로 유전자의약산업진흥센터(이하 진흥센터)를 건립 중이다. 진흥센터는 신동·둔곡 지구 일원에 부지 6600m², 연면적 2만m²(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진흥센터는 의약산업 씽크탱크 건립, 유전자 융복합 기술개발과 사업화, 테스트 인증, VC투자 등 전주기 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2025년까지 대동·금탄지구 70만m² 부지에 9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는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수만 원장은 기업 현장 목소리를 통한 지원을 위해 지난해 취임이후 기업 방문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겪는 애로를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지자체와 정부에 건의 중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기업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사진= 대덕넷>
최수만 원장은 기업 현장 목소리를 통한 지원을 위해 지난해 취임이후 기업 방문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겪는 애로를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지자체와 정부에 건의 중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기업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사진= 대덕넷>
◆ "대전시민 바이오집적지 혜택 먼저 체감할 수 있게"

"바이오 벤처들의 애로 중 실제 병원, 복지부 시스템으로 실험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연구개발법에 의해 기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지켜야 할 윤리 등 고민이 필요한데 기업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넓혀줄 수 있어야죠."

최 원장은 바이오 벤처들이 호소하는 규제를 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생명윤리와 지켜야 할 법은 분명하게 지키면서 제품이 실생활에 접목돼 시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글로벌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은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을 꾸준히 해오면서 시장에 나갈 준비가 돼 있는데 데이터 활용 등 규제는 그대로다. 이런 부분을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대전은 기술기업이 다수다. 협업이 가능하고 기업 특성에 맞게 규제를 풀어가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시민들이 바이오산업의 혜택도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최 원장은 "지역병원, 보건복지부 등과 협업을 통해 내년부터 치매와 대장암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으로 해볼 예정"이라면서 "대전에 살면 바이오산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고 싶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는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최 원장은 허태정 대전시장과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을 비롯해 지역의 바이오기업 대표와 함께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손꼽히는 미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 보스턴을 다녀왔다. 보스턴은 하버드, MIT 등 48개 대학, 연구기관, 메사추세츠 국립병원, 하버드 의대 등 종합병원, 500여개의 바이오테크 기업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긴밀한 협조체계를 이루고 있다.

대전테크노파크와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와 상호 협력키로 협약을 맺었다. 대전-보스톤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셈이다. 그 첫 성과로 지역의 바이오벤처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보스턴의 제노스코 간 신약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최 원장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공공에서 시작된 교류가 민간 협력차원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결실을 맺으면서 대전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는 자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TP는 이런 성과들이 확산 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본 시리즈는 대덕넷과 대전테크노파크 BIO융합센터가 함께 마련했으며, 대전 BIO융합센터 매거진(VOL.1)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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