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 착륙 성공
땅 속 시료 채취해 2020년 말 귀환 예정

하야부사2의 착륙을 기뻐하는 연구원들 모습.<사진=JAXA 동영상>
하야부사2의 착륙을 기뻐하는 연구원들 모습.<사진=JAXA 동영상>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はやぶさ)2가 '류구' 내부를 조사하기 위한 착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구의 모래 등을 성공적으로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면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11일 오전 하야부사 2가 지구에서 약 2억 4000만km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 땅 속에서 시료  채취를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하야부사2의 성공적인 착륙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월에 류구의 분화구 근처에 착륙해 암석 채취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하야부사가 류구 땅 속에 있는 모래 등을 채취하면 세계최초가 될 것"이라며 "일본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중해 우주탐사에서 세계에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책임자인 하나이다 유이치 프로젝트 매니저는 언론과의 기자 회견에서 "태양계의 역사 조각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면서 "100점 만점의 1000점을 줄 정도로 완벽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JAXA에 따르면 하야부사2는 10일 류구 상공 2만미터에서 하강을 시작했다. 11일 오전 10시경 고도 30미터 부근에 도착해 앞서 AI와 고도계 등을 이용해 류구 지표면에 떨어트려놓은 표적을 카메라로 촬영하며 착륙을 시작했다. 

하야부사2는 류구의 땅 속 모래 등을 채취하기 위해 류구에 금속폭탄을 발사해 날아오른 모래를 기체 캡슐에 회수할 계획이다. 하야부사2는 2019년 말까지 머무르다 2020년 말 지구에 이 캡슐을 전달할 예정이다.

직경 약 900미터의 소행성 류구의 땅 속은 우주선에 의한 우주풍화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태양계가 탄생한 46억년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야부사2는 2010년 소행성 이토가와의 미립자를 지구에 가져온 하야부사1의 후계기다. 지구귀환까지 총 사업비는 약 289억엔으로 예상된다.

JAXA는 이날 생방송을 통해 류구 착륙을 지켜보는 연구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착륙성공이 선언하자 일제히 박수가 터져나왔고 여기저기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기뻐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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