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혁신네트워크 바이오헬스분과 모임 개최
정명진 단장, 기술개발·인허가·생산·시장 출시 등 트랙 중심···"인력 양성 중요"

 정명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단장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정명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단장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이 선도 기업(선도 병원)에만 초점이 맞춰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선두를 육성하면 후발이 따라가기가 쉽다. 혁신전략은 선두 기업과 창업 기업이 연계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계획이다."

정명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단장이 지난달 22일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단장은 지난 20일 오전 대덕테크비즈센터(TBC)에서 '제12회 대덕특구 혁신네트워크 바이오헬스 연구회'에 연사로 나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의 추진배경부터 전략, 로드맵, 기대효과까지 밝혔다. 

그는 "혁신전략이 발표되고 한 달이 지났다.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기술수출이 5조 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배가 증가했다. 또 의약품·의료기기 등 수출도 144억 달러로 19% 증가하는 등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인다. 

이에 정부는 혁신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등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투자를 오는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 단장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 석권, 신약 기술수출 증가 등은 물론 기반도 뛰어나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명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단장. <사진=박은희 기자>
정명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단장. <사진=박은희 기자>
추진 전략은 ▲기술개발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 등 4개 트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병원 혁신거점 육성, 신약·의료기기 정부 R&D 확대, 금융·세제 집중 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중심병원' 지정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성해 혁신제품·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의약품, 의료기기가 병원에서 사용되어야 하니 병원의 역할이 크다. 병원과 연계된 연구를 하는 것이 사업화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인허가 규제 합리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규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 관리 제도도 선진화한다. 또 생산 활력 제고를 위해 대기업-창업·벤처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체계, 전문 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추진한다. 

정 단장은 "큰 기업과 벤처 기업의 연계는 중요한 부분이다. 잘 되는 곳을 소개해 모델화하는 연구를 하려 한다"며 "제약·바이오 인력 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육성 또한 쉽지 않다. 올해 제약·바이오 인력양성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인력 양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시장 진입 관련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지원하고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환자 진료 효과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올해 단기 추진 과제로 세제와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규제개선 로드맵, 인력양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며 "2020년에는 예산을 반영해 중기 추진 과제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 단장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대덕특구, 협회 등 집단 체제를 중심으로 과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민관이 합동으로 발전전략을 수립하면 그 파급력은 예상 밖으로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2회 대덕특구 혁신네트워크 바이오헬스 연구회가 지난 20일 TBC에서 열렸다. <사진=박은희 기자>
제12회 대덕특구 혁신네트워크 바이오헬스 연구회가 지난 20일 TBC에서 열렸다. <사진=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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