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자기공진방식 원거리 충전 가능하고 주행효율 유지

기존 전기차의 기술적 단점을 보완하는 무선충전기술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난 10년간 총 1036건의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이 특허출원됐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기준 출원건수는 86건으로, 2009년 24건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전기차는 2011년 338대 보급을 시작으로 연평균 2배 이상 보급이 늘어 2019년 1월 기준 총 5만7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배터리의 긴 충전시간과 짧은 주행거리, 충전의 불편함 등 문제점이 제기됐다.

무선충전 기술은 크게 자기공진방식, 자기유도방식, 전자기파 방식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전기자동차에 주로 적용되는 자기공진방식은 10m 이내의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충전 가능하고 주행효율도 유지돼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도로상에 설치된 무선충전 설비를 이용해 달리는 차에 전력을 공급하고 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 전력량에 따라 충전 효율을 높이는 최적의 제어방식 자동 선택 시스템 등 다양한 인프라 기술이 출원됐다.

세부 기술별 출원현황 중 자기공진방식 관련 출원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무선충전 설비와 인프라에 대한 출원은 꾸준히 증가하며 42%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등 대기업이 전체 출원 건수의 85.9%를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그린파워, 아모센스, 올레브, 코마테크 등 중소기업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전기억 전력기술심사과장은 "무선방식이 충전 효율에 있어서 유선방식을 거의 따라잡았으며 급속충전과 주행 중 충전 등 운전자의 편의를 생각하는 방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0년간 연도별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출원 통계 <제공=특허청>
지난 10년간 연도별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출원 통계 <제공=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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