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서만 가능했던 광전자 분광기술, 대기압에서도···새로운 실험 영역 제공

포항방사광가속기의 35번째 빔라인이 완성됐다.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고인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공동으로 투자한 대기압 광전자 분광학(AP-XPS) 빔라인의 준공식을 오는 14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 방사광을 발생시켜 실험에 활용하도록 설계된 장치다. 전자로부터 물질 내 원자의 화학 성분과 구조를 알아내는 기법을 '광전자 분광학(XPS)'이라고 한다. 이때 전자가 뿜어내는 방사광을 실험장치까지 끌어오면서 방사광의 에너지와 크기를 필요한 사양으로 선별해 전달하는 장치가 '빔라인'이다.

기존 XPS는 초고진공 환경에서만 실험할 수 있었으나, 3세대 방사광원과 첨단장치가 개발되면서 대기압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AP-XPS가 등장했다.

AP-XPS 빔라인은 온도와 전압 등 동작 조건에 의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수소 저장물질, 2차전지 소재, 태양전지 전극소재 등을 분석해 소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준공식은 14일 오후 2시 포항방사광가속기(PLS-II) 저장링동 남문 실험홀과 대기압 광전자 분광학 빔라인(8A2)에서 있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