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3호기' 4일 오전 5시 45분 고도 100km 우주 공간 도달
2017년부터 1, 2호기 발사해 실패했지만, 삼 세번 만에 성공

 

일본 항공우주 스타트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로켓 'MOMO 3호기' 형상. <사진=Interstellar Technologies>
일본 항공우주 스타트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로켓 'MOMO 3호기' 형상. <사진=Interstellar Technologies>
일본 항공우주 스타트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로켓 'MOMO 3호기'가 4일 오전 5시 45분 발사돼 고도 100km 우주 공간에 도달했다. 일본 기업이 자체 개발한 로켓이 우주에 도달한 건 사상 처음이다. 일본의 우주 개척을 위한 흐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 등 일 다수 언론에 의하면 4일(현지 시각) 모모 3호기가 4일 오전 5시 45분 홋카이도 다이키초(大樹町) 시설에서 발사되고 목표 고도 100km에 도달했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은 길이 10m, 무게 1000kg의 액체 연료 로켓이다. 로켓 안에는 중력 등을 측정하는 20kg의 실험 기기가 포함돼 있다. 

1호기, 2호기 발사 실패가 있었지만 3호기 발사 성공으로 일본 민간 로켓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7년 발사한 1호기는 고도 20km에 달했지만, 비행 중에 기체가 파손됐다. 2018년 6월 발사된 2호기는 발사 직후 낙하한 뒤 동체가 화염에 휩싸기도 했다. 1, 2호기에서 나타난 설계상 결함을 수정·보완해 3호기 발사가 이뤄졌다. 당초 지난달 30일 발사를 계획했으나 자세 제어 장치 오류와 기상 악화로 인해 연기되기도 했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모모 3호'가 발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일본경제신문 갈무리>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모모 3호'가 발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일본경제신문 갈무리>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는 2005년부터 모든 사람이 우주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로켓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액체산소와 연료를 사용해 '모모' 로켓을 개발해 2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4일 결국 우주에 도달했다.

국내에서는 기업 50곳이 협력해 지난해 12월 발사해 교신에 성공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이마저도 기술 검증 차원이다.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개발한 위성, 발사체 기술과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일본이 우주 개척을 위해 취하는 전략은 명확하다. 일종의 무리 전략(群戰略). 지난 2월 22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하야부사 2호 개발에는 일본 내 300개 기업이 개발·제조 등에 참여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간 예산 10분의 1인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살 길을 찾기 위해 취한 움직임이다. 

우주 산업은 점차 민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나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등 거대 민간 자본은 물론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SpaceIL)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JAXA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2020년에 시험 발사를 예정하는 로켓 'H3'와 달 탐사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우주 산업에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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